영화 이야기

영화 "더 퀸 THE QUEEN"을 보고...

자작나무1 2023. 3. 11. 19:53

 

 230. 영화 "더 퀸 THE QUEEN"을 보고... 

 

 오래간만에 쓰는 영화 감상문

 

 1997년 8월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죽고,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새로 선출된 토니 블레어 총리를 중심으로 영화가 전개되었다.

1주일간의 일들이 순서대로 나와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도 들었다.

원래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손자들에게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지 않기 위해

시끄러운 런던 버킹엄 궁을 떠나 교외의 발모랄 성에서 지낸다.

남편 필립공은 손주들을 데리고 사슴 사냥을 나가고...

국민들과 왕실의 중간에 선 블레어 총리

아내는 많은 돈을 쓰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왕실을 욕하면서,

개혁당 당수가 왜 왕실편을 드냐고 투덜거린다.

블레어의 전화에 마땅치 않은 여왕

솔직히 다이애나도 이혼 상태라 엄격히 말하면 왕실 사람이 아닌데,

왕실이 나서서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냥 다이애나 가족들의 요구대로 장례를 치르면 된다는 정도...

그러나 다이애나의 죽음은 영국을 넘어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애도하고...

다이애나비의 죽음으로 영국을 넘어 전세계의 왕세자비가 되었다.

영국의 많은 국민들이 슬퍼하고 있는 상황에서,

왕실은 런던을 떠나있고, 조기도 달지 않았으며,

장례식에도 여왕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원망이 크다.

어느 신문에서는 네 명 중 한 사람은 영국 왕실이 없어져야

한다는 여론 조사가 발표되고...

총리는 여러번 여왕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들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런던으로 돌아와 조기를 달고 장례식에도 참여하시고, 

공식 입장도 발표하시라고 부탁에 재촉을 한다.

왕실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고,

더 이상 버틸 수 없겠다는 판단을 선 여왕은

총리의 말대로 런던 버킹엄 궁으로 돌아와 

장례식에 참여하고, 성명도 발표한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원망으로부터 벗어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역의 헬렌 미렌

정말 여왕이나 싶게 외모가 비슷했고,

연기에서는 여왕다운 기품이 느껴졌다.

또한 영국 왕실의 사정도 영화 속에 잘 담았다.

여왕이 나이가 드신 어머니에게 의지하는 모습.

공적인 일보다는 사냥에 관심이 많은 남편 필립공

여왕에게 다이애나가 그래도 애들의 엄마라고 

힘주어 말하던 찰스 황태자 등

왕실의 상황들도 영화 속에 잘 그려 놓았고,

그런 부분들이 더 재미 있었다.

높고 높을 것같던 영국의 왕실도

기실 일반 가정과 그리 다를게 없네 하는

심정으로 영화를 보았다...

 

 영화 "더 퀸 THE QUEEN"

감독 : 스티븐 프리어스

출연 : 헬렌 미렌

           마이클 쉰, 제임스 크롬웰, 헬렌 맥크로리, 알레스 제닝스

           로저 알람, 실비아 심즈

2007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