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일본 4박5일 후쿠오카 여행... 넷쨋날(2.21)

자작나무1 2023. 3. 12. 08:28

 "한국과 일본이 완전히 남남으로 등을 돌리게 된 것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7세기 후반 이후의 일이다. 그 이전, 특히 한반도에 고대국가가

 탄생하는 300년 무렵부터 668년 고구려의 멸망할 때까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왜 등 다섯 나라의 외교적 친소관계는 자국의 이익에 맞추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백제와 고구려는 서로 왕까지 죽이면서 싸웠던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었다.

 반면에 백제와 왜는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 왜는 가야의 철기문화를 받아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야와 함께 신라를 쳐들어

 가기도 했다. 백제는 왜에 문명을 전해주었고, 그 대신 수시로 군사적 지원을 

 받은 맹방이었다.

  일본을 답사하면서 백제 무령왕이 규슈 가라시마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663년 백촌강 전투 때 일본이 백제 부흥군을 돕기 위해 무려 2만 7천명의 병력을

 지원했다는 사실, 나당연합군에 패한 일본과 백제 망명인들이 다자이후에

 수성과 대야성을 백제식으로 쌓은 것이 지금도 남아 있는 사실을 보면 그 때 그런

 일이 다 있었던가 스스로 놀라게 된다.

 

  비약해서 말하여 4세기부터 6세기까지 당시 한반도와 왜의 상황을

 보면 고구려, 백제, 신라의 3국시대가 아니라 가야, 왜까지 포함한

 5국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동아시아 역사 전체 속에서 한국사와

 일본사를 보아야 우리의 역사도 일본의 역사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유 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1. 규슈 - 빛은 한반도로부터 중에서 p.7~8

 

 어제는 하루 종일 추워서 그랬는지 그 만큼 피곤하였고,

그래서 내 동생보다 더 늦게 일어난다.

천천히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한다.

어제 추위에 달달 떨어서 오늘은 옷울 두껍게 껴 입는다.

내 동생이 핫팩을 챙겨줘 핫팩도 두개 챙긴다.

완전무장

여행 첫날 밤에 찾아갔떤 MANU COFFEE를 찾아가

카페 라떼와 치즈 케잌을 먹는다.

 이곳은 교토가 아닌데도 골목 안에 작은 절들이 보였다.

묘덕사

지난번 교토 여행 시에는 절이나 신사가 보이면 무조건 찾아

들어가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다.

일본 절이나 신사가 나의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여행 둘쨋날 많이 보았다고 이제는 됐다는 생각도 들고...

작은 카페를 나와 점심을 먹을 스시집을 찾아간다.

티스토리에서 후쿠오카 여행기를 찾아보았는데,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온천과 맛집 탐방, 쇼핑이 대부분이었다.

백화점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찾은 스시집, 효탄 스시

이집도 맛집인지 문도 열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언제 올지 모를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당연, 대부분 한국에서 오신 여행객들

40여분을 기다려 안으로 들어가고, 스시를 시켜 먹는다.

내 동생은 초밥이 맛있다고 하던데, 난 맛보다도 가격이

착해서 한국 손님들이 몰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을 나와 백화점 2층의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기차를 타고

아나가와역, 유천역으로 간다.

 전철 형태의 기차

 기차를 타고 가면서 후쿠오카가 생각보다 넓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심을 벗어난 곳에는 저 멀리 산들이 보이고,

그 안에 넓은 농지가 보였다.

일본은 산들의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후쿠오카에는 넓은 평지가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아나가와역 도착

역을 나와 배를 타는 곳으로 간다.

송월 승선장 

몇몇 사람들과 함께 작은 배에 올라탄다.

나룻배

당근, 그 사람들도 모두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다.

젊은 분들 세사람, 엄마와 어린 딸, 둘

초등학생 5학년이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해외 여행을 하는 그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고...

하긴 오래 전에 내 동생이 나한테 해외 여행을 가자고 했었는데,

난 국내도 다 보지 않았는데, 달러를 써가며 외국 여행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었다.

우물 안 개구리

사공이 긴 장대로 노를 저는 나룻배

양쪽에 앉아서 뱃놀이를 한다.

추운 날씨, 이불 안에 화로가 있어 이불 안은 따뜻하다.

작은 공간 안에 빽빽이 앉아서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일본 문화가 절로 떠올라졌다.

코로나19 시기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일이  벌어진곤 했었다.

요즘은 물을 빼고 새로 넣는 시기라 운행을 반만 한단다.

난 중국 수향마을이 생각나서 오게 되었다.

한여름이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하긴 한편에 무성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수향마을 분위기도 났다.

사공은 중간에 노래도 불러주었는데, 웬지 흥이 나지 않았다.

 

 나룻배로 한바퀴 돌고 돌아와 셔틀 버스를 타고 장어 덮밥을 먹으러 간다.

이곳은 장어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데 밥 위에 장어 2개, 밑에 밥만 많았다.

정아덮밥에 기대가 컸던 내 동생은 크게 실망했고...

수로로 이루어진 야나가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마을 풍경을 내 사진기에 담고...

버스정류장에서 6번 시내버스를 타고 야나가와역으로 간다.

 야나가와역에서 텐진행 기차를 타고 후쿠오카 텐진역으로 간다.

역을 나와 가까운 PARCO 백화점을 돌아다닌다.

우리나라에서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오른쪽에 서서

왼쪽칸을 비워두는데, 일본은 그 반대이다.

이웃나라 일본, 그러면서도 우리와 다른 일본을 발견하는 것도

일본 여행의 잔재미 중 하나이다.

세련된, 신관과 구관으로 나누어진 PARCO 백화점을 돌아다니고,

4층의 STARBUCKS COFFEE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오늘의 일들을 공책에 열심히 적는다.

백화점을 내려와 호텔을 찾아간다.

CROSS LIFE HO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