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홍제동 개미마을

자작나무1 2013. 3. 9. 17:16

 오늘 오후에는 홍제동에 있는 개미마을에 갔어요.

인왕산 기차바위능선아래 자연부락으로 만들어진 마을.

허름하고 낡고 한쪽이 망가진 집들.

그런 집들의 담벼락에는 많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웬지 마음이 서글퍼지기도 하고...

마을위의 마을버스종점에 내려 천천히 골목길을 내려오면서

사진들도 찍고...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왔어요.

홍제동 개미마을.

비록 산비탈의 가난한 마을이지만,

마을이름처럼, 개미처럼 열심히 사셔서 모두들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마을에서 이 그림이 제일 맘에 들었어요.

 

 

 집앞이 차도이고, 인도인 집.

무더운날에는 집앞에 나와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자동차들을 보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실 이 집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려졌어요.

 

 

올 겨울은 여느 겨울보다 무척 추웠어요.

이 곳의 연탄들이 그 추운 겨울을 견디게 해주었을 것같아 웬지 고맙게 느껴졌어요.

검은색도 얼마든지 따뜻한 색이 될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