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신촌의 예쁜카페

자작나무1 2013. 4. 13. 18:29

 연세대에서 봄나들이를 마치고 신촌으로 내려와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었어요.

먹은후에, 가족들과 헤어져 신촌 주위를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가 보여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 곳은 많은 사진들과 소품들로 가득차 있었어요.

그런데 사진들은 작은 사진들이라 별로였고요,

대신에 주위에 이런저런 소품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내부에는 사진카페답게 많은 사진들이 나무집게로 꽂혀져 있었는데, 그 중에 이 사진이 제일 마음에 닿았어요.

멋지거나 좋은 사진이라기 보다는 나의 마음 안쪽을 아프게 때리는 사진

빈 밥그릇과 맨바닥에 웅크려서 자고 있는 개의 모습.

밤늦게 술에 잔뜩 취해서 카페에 들어가서 이 사진을 보았다면 엉엉 울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진속의 개의 모습도 마음 아프고, 그것을 쳐다보는 술취해 비틀거리는 저의 모습도 슬프고...

그래서 세상 전체가 슬퍼보이는 사진 한장.

 

 

 또한 이곳에는 고양이 천국이었어요.

여기저기 고양이 목각인형들이 많이도 진열되어 있었어요.

나중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면 참 좋아하실 것 같았어요.

 

 

 눈사람

겨울이 아닌 봄이어서 그런가, 눈사람이 따뜻하게만 느껴졌어요.

눈이 말똥말똥하고, 미소를 짓고 있는 뚱뚱한 눈사람이 저의 마음을 푸근하게 어루만져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