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행
봄을 기다리는 무릉도원수목원(하나)
자작나무1
2013. 4. 21. 17:10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원미산을 내려와 지하철을 타고 그 옆에 있는 무릉도원수목원에 가 보았었요.
무릉도원수목원은 지난번의 서울숲처럼 아직 봄이 완전히 내려앉지 않고 있었어요.
꽃도 적고, 나무들도 앙상하고, 벚꽃들도 아직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었어요.
다만, 군데군데 진달래가 여린 꽃을 달고 있는 정도였어요.
이 곳은 양쪽으로 산으로 가로막혀 있어서 서울시내나 부천시내보다 봄이 늦은 것은 아닌가 싶었어요.
조금은 텅비고 황량한 수목원을 천천히 한바퀴 돌고 내려왔어요.
나무가 자라고... 점점 커가고... 죽고... 땅에 눕고... 땅속에서 돌로 바뀌고...
제가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앞에 나무화석은 봄햇볕아래 편하게 누워 있었어요.
수목원내에서 다른 꽃들보다도 산밑에 연푸른 신록을 보여주는 이 나무들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