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홍대 북카페 꼼마2호점

자작나무1 2013. 5. 5. 18:33

 오늘 오후에는 홍대 북카페 꼼마2호점으로 사진을 찍으러 나갔어요.

전에 다녀온 카페가 1호점이고, 이곳이 2호점이더라고요.

2호점은 1호점보다 크기가 작았어요. 책도 적고...

대신에 사람들의 드나듦이 많아 조금 기다리니 빈자리가 나오더라고요.

자리에 앉아 책도 읽고 사진도 찍고...

그러면서 5월 5일 어린이날의 오후시간을 제 방식대로 보낼 수 있었어요.

조금은 느긋하고, 조금은 편안하고, 조금은 한가하게...

 

 

 

 

  이곳에도 많은 책들이 있었는데, 특히 여행에 관한 책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어요.

이런 곳에서도 어김없이 저의 역마살이 돋아나나봐요.

사진속의 책 한권을 꺼내갖고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

 

 

 

저는 오늘 이곳에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냉커피를 마시면서 신경숙님의 "외딴방"을 읽었어요.

 

 "언젠가는, 별을 향해 높고 아름답게 잠든 새들을 언젠가는 보러 갈 거야.

  아무리 우리를 업수이 여겨도 내 이 마음 버리지 않을 거야.

  언젠가 그들을 내 눈으로 보러 갈 그날을 기약하며 나는 살아갈 거야.

  별을 향하고 숲속에서 자고 있는 새들은 나를 용서하겠지.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용서하겠지.

  숲을 평화로운 잠으로 아름다이 뒤덮고 있던 백로들의 무리를 내 눈으로 보러 갈 거야.

  너도 같이 가겠니?-"

                                                           신경숙님의 "외딴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