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에디뜨 피아프의 "Milord"를 듣고...
자작나무1
2013. 5. 11. 20:55
에디뜨 피아프의 "Milord"를 듣고...
그녀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예고하듯,
길거리에서 태어나고
철없는 엄마는 어딘가로 떠나고
외할머니의 손을 거쳐
떠돌이 서커스맨인 아버지를 따라
유랑생활을 했던 어린시절
아버지와의 불화로
아버지와 헤어져
거리의 가수로 전전하던 시절
그의 재능을 발견한
유명한 카바레 '제르니스'의 주인인
루이 르플레의 도움으로
가수로 나서고...
그럼에도 그의 가수생활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루이 르플레의 갑작스러운 암살과
살인자로 몰려 감옥에 들어가고...
가수생활을 하면서
장 꼭또
권투 세계챔피언 마르셀 세르당
이브 몽땅
조르쥬 무스타키 등
여러 남자들의 사랑을 얻지만,
그런 사랑조차
오래가지 못하고
사랑의 상처로
사랑의 얼룩으로 남겨진다.
어려서부터 불우했던 인생이었슴에도
그녀의 노래는 자신감이 넘치고,
활기차고
굴곡진 인생처럼
부드러움과 강함을 넘나들면서
프랑스 사람들의 사랑을 넘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다.
조르쥬 무스타키가 그녀를 위해 작사한
그리고 그녀가 말년에 녹음을 한
"Milord"를 들으면,
1959년에 녹음한 노래임에도
오늘날의 노래처럼
세련되고
경쾌하고
발랄하여
50년전의 노래로
들리지 않는다.
이런 점들이
그녀의 노래의 힘이고,
그녀가 평생을 걸쳐 쌓아올린
그녀만의 에펠탑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에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 한편에서는
마음 뿌듯해진다.
Milord 프랑스 항구의 매춘부들이 영국선원들을 일컫는 속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