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 해수욕장의 아침풍경
어제는 간단히 돌아다니고 일찍 여관에 들어가 푹 쉬었어요.
휴식이 함께한 2박3일 부산여행
예전의 여행처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돌아다니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조금만 돌아다니고 그 다음에는 여관방에서 푹 쉬는 그런 여행
그래서 어제는 일찍 여관에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느긋하게 낮잠도 자고, TV도 보고 그랬어요.
저녁 때는 밖에 나가기가 싫어서 가지고 온 빵으로 저녁을 때울 정도로...
그렇게 푹 쉬어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는 아주 일찍 일어났어요.
여관방에서 해돋이가 보이면 찍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제가 묵었던 여관방에는 바다도 보이지 않고,
컴퓨터도 없었어요...
어젯밤에는 아니 새벽까지 많은 사람들로 시끄러웠던 송도 해수욕장은 이른 아침시간에는 이렇게 조용했어요.
쓰레기를 치우시는 어르신들과 아침 운동을 나온 사람들
저는 이런 한적한 모습의 송도 해수욕장이 좋아 자주 찾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모습들도 이른 아침이 아니면 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한적한 해수욕장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돌아다녔어요.
송도 해수욕장 한쪽에서는 우리꽃 무궁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는지 꽃들이 그리 싱싱하지가 못 했어요.
이른 아침의 송도 해수욕장에는 갈매기 대신 검은 까마귀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가까이 가서 사진기에 담을려고 했는데, 경계심이 대단해서 그런지 곁을 쉬이 주지 않더라고요.
시끄러운 괴성을 내지르면서 천막 위로 올라갔어요.
까마귀들과 친해지고 싶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