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푸른 수목원 기찻길

자작나무1 2013. 9. 7. 21:07

 오늘 아침에 일 때문에 학교로 나가면서

한층 선선해진 날씨를 피부로 느끼면서

여행이나 떠남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떠난 사람들은 두고 온 집과 일상을 그리워하고,

일상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은 떠남을, 여행을 하고 싶어한다고.

그런 면에서 여행을 하는 사람이나

집과 직장을 오고가는 사람이나

결국은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럼에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아침이었어요.

양 희은님의 가을 아침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 본 기찻길

이 기찻길을 보면서 아침에 제가 했던 생각들이 다시 떠올라졌어요.

이 기찻길을 따라 머언 곳으로 여행을 간다면...

여행을 하면서

두고온 일상과 해야할 일들과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이 보고 싶어지겠지요.

떠나는 사람도 결국은 일상이라는 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찻길 옆에는 오막살이 집 한채가 아니라 코스모스가 무더기로 피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