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남산골 한옥마을 닥종이인형전

자작나무1 2013. 9. 19. 20:00

 저는 미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어서 미술전시를 보러 가는 적은 거의 없어요.

돌아다니다가 미술관을 만나면 야외전시장의 조각들이나 대충 훑어보지,

미술관안으로 들어가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적은 거의 없어요.

또 미술관안은 답답할 것 같아 잘 안들어가요.

그런데 몇일전에 꽃구름님과 배꽃님의 닥종이인형전시회를 블로그를 통해 보면서

이 인형전시는 꼭 가서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인형들이 너무나 예쁘고 귀엽고...

세상물정 모르고 깔깔거리면서 노는 천연덕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오더라고요.

 

 웬지 가까이 다가가서 꼭 안아주고 싶은 어린왕자

 

 

 

 이번 전시물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전시물의 아이들이 웃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었어요.

눈을 감다시피하면서 웃는 아이, 입을 동그랗게 모은채 웃는 아이, 앞니 빠진 채 웃는 아이

아이들옆의 조그만 강아지도 입을 크게 벌리고 웃고 있었어요.

웃음이 가득한 아이들의 세상

저도 그 세상에 작은 인형이 되어 동참하고 싶어졌어요.

 

 

 

 

 

이번 인형전시물중에서 어린왕자와 함께 이 작품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구두를 내민 아저씨도, 구두를 닦는 아이도, 동냥을 구하는 아이도

한곳을 바라보면서 웃고 있는 모습.

정말 좋은 세상이란 이런 곳이 아닐까 싶어졌어요.

손님도 웃고, 종업원도 웃고,

그들과 아무 상관없이 지나가는 사람들도 웃는

웃음이 가득찬 세상.

그런 세상을 상상하면서 저도 실없이 웃었어요.

 

 뱀의 꼬리 : 이런 좋은 인형전시회를 알려준 꽃구름님, 배꽃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 인형전시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