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춘천여행... 공지천 이디오피아 카페
청평사에서 배를 타고 소양강댐 선착장으로 왔어요.
다시 소양강댐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탔어요.
춘천역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공지천으로 갔어요.
공지천에 있는 카페 이디오피아를 보기 위해 일부러 간 것이에요.
제가 춘천에 살 때에는 이곳 카페 이디오피아를 자주 오지 않았어요.
우리 집에서도, 시내에서도 좀 거리가 있어 자주 갈 수 없었지요.
대신 집과 시내에서 가까운 바라라는 카페에 자주 갔어요.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전통차를 팔던
조금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카페 바라
제가 좋아했던 카페 바라는 없어졌어요.
그리고 서울로 와서는 카페 바라보다는 이디오피아 카페가 더 많이 생각났어요.
춘천을, 춘천 공지천을 대표하는 카페로서...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이지만,
예전 6.25 전쟁 당시에는 나름대로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던
경제적으로도 번영을 이루었던 이디오피아가
군인들을 보내주고,
그 고마웠던 인연을 바탕으로 세워진 카페 "이디오피아"
이디오피아 카페답게 아프리카 전통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검은 조각품이 또 다른 아프리카의 매력을 보여 주는 것 같았어요.
제가 예전에 TV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모습이 흑인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이제까지 제가 본 예수님은, 제가 알고있는 예수님은 백인이었는데,
흑인 예수님상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약간은 충격을 받기도 했어요.
너무나 당연시되었던 사실이 쉽게 뒤집어지는 느낌
아프라카 나라이면서도 이슬람이 아닌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 이디오피아
그것 자체가 또 다른 놀라움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십자가에 박힌 흑인인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기도하는 사람들, 나라... 이디오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