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행

용인 에버랜드(넷)

자작나무1 2014. 4. 6. 08:46

 제 생각들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 갈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난 겨울에 잠실 롯데월드의 동화속의 건물들을 사진기에 담고 싶어서

두번이나 다녀온 적이 있어요.

갔다와서 잘 갔다왔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엊그제 함께 다니는 형이 에버랜드를 말씀하실때

제가 굳이 일류기업이라는 삼성이 하는 그곳에 가야하나...

돈 잘 버는 에버랜드에 저까지 돈을 보태주어야 하나...

그런 생각이 잠시동안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런 말은 형한테 차마 못하겠더라고요.

어쩌면 그런 생각들이

삼성이 만든 컴퓨터와 핸드폰을 매일 사용하면서

정당하지 못한 생각이 아닐까 그런 반성도 들었어요. 

제가 대기업 삼성에 대해서가 아니라 저 자신에 대해

속좁은, 야박한 생각들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어제 형과 함께 에버랜드를 다녀와서는

지난번 롯데월드처럼 좋은 곳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더 나아가서는 다음에는 다시 한번 찾아가서 사파리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이솝빌리지

이곳은 이솝동화의 한장면처럼 예쁜 건물에 예쁜 인형들로 잘 꾸며져 있었어요.

그런 모습에 와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에버랜드는 꽤 넓은 곳이었어요.

그젯밤에 자정이 넘는 시간동안 술을 마시고,

다음날 형과 함께 넓은 에버랜드를 걸어다니느라고 많이 피곤했어요.

사진속의 천연덕스러운 인형처럼

밀짚모자로 햇빛을 가리고

나무그늘 아래에서 자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처럼 들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