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일곱)... 축제에 대한 단상
드넓은 에버랜드를 돌아다니다가
거리공연이 있다고 해서 공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시간을 맞춰 갔어요.
공연이 열리기 한참 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안내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길게 앉아 계셨어요.
신나는 노래들이 연속적으로 들려오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거리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
화려하고 신나고 즐거운 거리 가장행렬
그런 가장행렬을 보면서
일상에 갇힌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이런 축제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우리나라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더 나아가서는 모든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일상이 축제인 삶이 최고의 삶이겠지만,
그런 삶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일년에 한번
꽃 피는 봄에 이런 대규모의 축제가 벌어진다면...
우리나라는, 우리사회는 얼마나 신나는, 멋진 사회가 될까...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도 거리 가장행렬을 보면서
가슴이 들떠지고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어요.
축제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었어요...
동화의 한 장면같은 모습들은 어른들 뿐만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신나는 시간들이 아닐까 싶었어요.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들에 저도 홀딱 반해버렸어요.
비록 멀리에서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마음속의 저는 그들 틈에 끼여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것 같았어요.
머릿속의 춤추고 노래하는 삶이라는 것이
어떤 삶일까에 대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하나의 계기이기도 했어요.
휴일이면 에버랜드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런 축제같은 공연이 있어서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일상속에서 축제가 필요한 사람들이
축제를 직접 만들기 어려운 사람들이
에버랜드에 와서 축제에 함께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다 큰 어른들도 에버랜드를, 롯데월드를 찾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거리공연은 오랫동안 저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같았어요.
축제같은 삶
춤추고 노래하는 삶의 한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