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천전리 예쁜 카페
볼 것 많고, 사진 찍을 것 많았던 마적산을 내려오고,
가까운 식당에서 막국수를 먹었어요.
제가 춘천 사람으로 막국수를 좋아하는데,
막국수는 다른 음식처럼 맛이 상중하로 나눌 수 없고,
특이하게 상 아니면 하
다시 말해 아주 맛이 있거나 아주 맛이 없는 것으로
극단적으로 나누어지는 것 같아요.
마적산 아래 식당에서 먹은 막국수는 운이 좋게도
아주 맛있는 막국수이었어요.
오래간만에 맛있는 막국수를 먹어서 행복했어요...
막국수를 먹고 도로 건너편의 카페를 찾아들어갔어요.
이 카페는 석이님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세련되고 모던한 고급적인 분위기의 카페
창문 너머로 멀리 소양강댐이 보이는 풍경도 참 보기 좋았어요.
저는 날개보다는 조금은 단조로워 보이는 나무 의자에 눈길이 더 갔어요.
카페를 들어서면서
제 고향 춘천에 예쁜 카페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해지기도 했어요.
언젠가는 춘천으로 카페 여행을 와야지 하는
쓸데 없는 욕심도 생겼어요.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 내부
카페 중앙의 자작나무는 너무 많이 봐서 조금은 식상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중앙의 자작나무가 없다면 더 분위기가 트여 보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카페 안에는 작은 건물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이 카페 주인분은 사진과 건축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았어요.
창 너머로 소양강댐과 그 뒤의 산줄기들이 보였어요.
푸른 하늘과 녹색의 산들, 거기에 하얀 구름까지...
한폭의 그림을 그려주고 있었어요.
석이님, 좋은 카페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