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행

가평 아침고요수목원(하나)

자작나무1 2014. 7. 22. 20:07

 청평역앞의 오래된 느티나무를 사진 찍고

청평버스터미널에서 31-5번 군내버스를 타고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갔어요.

아침고요수목원 입구에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어요.

이 곳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저도 전부터 이곳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나무들을 인위적으로 가꾸어놓았다는 점에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에 오게 된 것이에요.

입구에서 입장료를 끊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정면의 수목원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그동안의 저의 생각과는 달리

이 곳에 정말 잘 왔구나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저번에 천리포수목원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이곳에서도 한상경교수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 사람이 나무가 되고, 숲이 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졌어요.

이런 분들이 계셔서 한국이라는 사회가

발전하는 것이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오월이 아닌 칠월에도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어요.

 

 

 저의 입장에서는 나무를 이런식으로 다듬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에서 이런 나무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나무를 만들기 위해서

땀과 노력을 들였을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너무 쉽게 폄훼하면 안되겠다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제가 처음 사진을 찍으러 다닐때에는

전경이 넓게 보이는 그런 사진들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알록달록한 나무의자나 새집,

또 위의 사진처럼 원색의 앙증맞은 꽃들이

푸른 잎들과 함께하는 사진들을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올해는 가물어서 그런지 여름내내 활짝 피어있어야 할 나리꽃들이

많이 시들어가고 있었어요.

그나마 여기에서 본 나리꽃이 제일 싱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