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하나)
자작나무1
2014. 8. 18. 19:37
지난 토요일(16일)에는 인천의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이 곳은 예전부터 가볼려고 했는데, 인천의 다른 곳들에 밀려
이제야 다녀올 수가 있었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좀 더 일찍 올 걸...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달동네 사람들의 고단한 삶들과
그럼에도 정을 나누면서 살았을
따뜻함이 느껴지는 동네 모습들이
지난날의 정겨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함께 사는 동네"라는 말에 제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원래 사람들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서 살아야하는 것인데...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가장 기본적인 사실조차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달동네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제 주위에 이런 가게들이 많았어요.
출입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면
흐릿한 백열 전구가 가운데서 빛을 발하고...
비싼 과자나 물건들은 진열장 위에 있고...
주인 아주머니나 아저씨는
손님이 왔는데도 방 안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시고...
이런저런 전시물들을 보면서 여려 생각에 잠기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외갓댁에 가면 이런 가마솥이 있었어요.
외할머니는 식사 때가 되면
가마솥 앞에 쭈구리고 앉으셔서
기침을 콜록콜록하시면서 장작불을 지피시고...
추운 겨울에는 감자를 집어넣고 감자를 구워먹고...
박물관 자체가 추억의 저장소 그런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