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 "신길역 로망스" 야외공연

자작나무1 2014. 8. 30. 21:28

 부암동의 예쁜카페 "산책"을 나와

부암동 주민자치센터앞 버스정류장앞에서 버스를 타고

광화문앞을 지나가는데,

광화문 북측광장에 많은 부스들과 함께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벌어지는 모습들이 보였어요.

그래서 인사동으로 갈려는 마음을 바꿔

광화문앞 버스정류장에 내려

공연이 열리고 있는 곳으로 갔어요.

2014 공유서울박람회라는 이름으로 무대위에서는 여러 공연이 진행되었어요.

고등학생들의 댄스공연, 경기민요, 어린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등등

그 후에 잠시 쉬었다가

"신길역 로망스"라는 약간은 촌스러운 이름의 듀엣이 무대위에 올라왔어요.

기타를 치시는 남자분과 예쁜 여자분

처음에는 김건모님의 노래를 부르고

그 후에는 그들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좋아 좋아"라는 신나는 노래

현대의 택배아저씨를 산타크루스로 표현한

가사가 재미있었던 "택배아저씨"

마지막으로 다소 슬프고 애잔함이 묻어나던

"저 하늘로"

저는 마지막 노래가 참 듣기 좋았어요.

깊은 밤 방안에서 홀로 이 노래를 들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않게 만났던

그들 스스로 고품격 어쿠스틱 듀오라고

노래가 끝날때마다 매번 강조하던

"신길역 로망스"

좋은 듀오를 알게 되어서

저에게는 뜻밖의 행운이었어요.

오늘 일정의 마지막 보너스...

 

 

 좀 진지한 모습으로 기타를 치시는 남자분과

손으로 율동을 하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시는 여자분

처음에는 두사람이 어울리지 않다는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노래를 들으면서 잘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여자분이 멜로디언을 연주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에서 제이레빗이 떠올려지기도 했어요.

 

 

 이들은 홍대에서 활동을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인디음악을 하시는 팀이었어요.

우리 가요가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인디음악과 주류음악사이에

공감과 원활한 소통이 좀 더 많이 이루어져야만 되는 것이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떠올려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예전보다 인디음악이 수준도 높아지고

그에따라 매니아층도 많이 생겼지만,

우리 가요계의 수준과 다양성

풍요로움을 가져오는 밑바탕에는

인디음악의 역할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보았던 "신길역 로망스"팀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훌룡한 팀으로 성장하시기를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좋은 공연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