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고척동 삼겹살집에서 만난 그림들...

자작나무1 2014. 10. 2. 21:00

 어제는 일 끝나고 회사동료하고 고척동으로 술을 마시러 갔어요.

삼거리 생삼겹집

그 집에는 특이하게 벽면에 지난 시절의 풍경들이 그려져 있었어요.

허접한 술집, 머리에 많은 음식쟁반들을 이고 계시는 할머니, 연탄집 등등...

그 그림들은 60년, 70년대의 지난 풍경들을 아스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어요.

 

 

 

 

 재미있는 그림

불끄면 혼난다잉...

 

 

 

 이 그림을 보면서는 저절로 술이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소주 한잔 주소...

 

 

 

 술집 벽면에 그려진 지난 시절의 그림들을 제 사진기에 담으면서...

지난 그 시절에는 모두가 어렵고 힘들고 가난한 그런 시절들이었는데

그럼에도 그 시절에는 이웃간의 정이 있고,

열심히 살면 돈도 모으고, 아이들 시집장가도 보낼 수 있고,

아이들이 커면 그 아이들에 의지해서 노년을 보 낼 수 있다는

희망의 기둥을 세울 수 있었는데,

날로 발전해가는 오늘날에는

그 당시의 희망의 기둥들이 아래에서부터 조금씩 허물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걱정이 들었습니다.

지금이 어떤 과도기이고,

이 시기가 지나면 그때와는 다른 희망의 기둥이 새로 마련될 수 있을지...

여러 생각에 겹쳐 쓴소주를 마시고, 또 마시고...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