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님의 페루사진전(하나)...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
오늘은 전에 푸른하늘(여행)님이 알려주신,
부암동 "라"카페에서 박노해님의 페루사진전이 열리고 있다는 정보를 주셔서
페루사진전을 보기위해 부암동으로 갔어요.
저번에 볼리비아사진전도 감동적으로 잘 보았기에 그때의 좋았던 기억을 안고...
삶의 고통마저도 사랑으로, 감사로 끌어올리시는 박 노해님
처음 이 글을 읽으면서 순간 멈칫했어요.
지난번 볼리비아 사진전에서도 가난한 볼리비아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으시면서
그런 현실을 낳은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대한 비판이 많을 줄 알았는데,
그런 비판은 접어두고
그럼에도,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희망의 두레박을 열심히 올리시는 볼리비아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그런 모습들을 글로 올리시는 박 노해님
그런 모습들이 속좁은 저에게도 커다란 감동으로 밀려왔어요..
산다는 건 살아 춤추며 가는 것,
어쩌면 노동이라는 것에는 춤추고 노래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런 노동을 바탕으로 해서 삶에 대한 감사에 이르겠죠.
글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이해는 되었지만, 좀 어렵네요.
그래서 박 노해님이 책 한권보다는 사진전을 택하시지 않으셨나 싶네요.
이 사진을 보면서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이 떠올렸어요.
산 중턱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이 사진밑에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밀리고 떠밀려
가장 낮은 늪지나 가장 높은 달동네에 산다는 글이 씌여 있었어요.
그 글에 공감하면서 한편으로는 제 마음이 아팠어요.
사진과 글을 따라 읽으면서 삶의 감사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동의하게 되었어요.
"기쁨이 없고 노래가 없는 노동은 삶이 아니지요.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 내 삶에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읽고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볼리비아 고원지대에는 우유니 소금사막이 있더니,
페루에는 고산지대에 살리나스 소금계곡이 있었네요.
신의 공평함을, 위대함을 찬양해야 하는지...
사진전을 보면서 여러 생각에 제 마음은 많이 무거워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