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부암동 "라"카페 갤러리
자작나무1
2014. 12. 20. 21:28
사진 전시실에서 박노해님의 페루사진전을 보고 나와서
"라"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카페사진을 찍었어요.
카페 외부에는 제가 좋아하는
나무로 만든 작고 이쁜 의자들이 많아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작고 앙증맞은 모습의 나무의자들
투박함이 더욱 정겹게 느껴졌어요.
숲속의 일곱 난장이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면 어울릴만한
탁자와 의자이었어요...
그런데 의자가 여덟개네요.
하나는 백설공주님이 불편하시더라도 앉으시면 되겠네요...
이 카페에서는 박노해님의 사진전이 계속 열리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박노해 카페로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나무의자들이 눈을 씌고 있으니까 더 귀여워 보이네요.
예쁜 의자들을 제 사진기에 담으면서
내년에는 예쁜 나무의자들을 찾아 많이 돌아다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고 단정하게 생긴 난로
겨울에 난로에 불을 지피고
그 옆에 앉아서 담배를 피운다면
겨울의 낭만이 따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년에는 담배값이 배로 올린다는데,
담배를 끊을 생각은 안하고
이런 쓸데없는 생각만 하게 되네요.
2층 난간에는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어요.
사진 찍을 공간이 좁아서 제대로 사진기에 담을 수가 없었어요.
그 밑에는 자작나무 토막들이 있었는데,
그것도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그나마 자작나무 토막들을 보니까 웬지 반가웠어요.
눈위의 파란색 나무의자 하나
하나여서 그런지 무척 외롭게 보였고,
누군가를 한없이 기다리는 모습이었어요.
카페 내부의 선반에는 박 노해님의 책들과 추천도서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