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행

양평 석불역

자작나무1 2015. 1. 13. 20:02

 오늘은 학교에 연가를 내고

새벽에는 영등포역에 나가서 설연휴 기차표를 예매하고

오후에는 양평의 석불역을 사진 찍으러 갔어요.

이 역은 전에 여주에 계시는 금모래은모래님의 블로그를 통해 알았어요.

예쁘고 밝은 느낌의 간이역

보통 간이역하면 건물이 낡고 색이 바래지고

웬지 모르게 서글픈 느낌의 간이역들인데,

이곳 석불역은 그와 반대로

색도 생생하고 예쁜

작고 앙증맞은 모양의 펜션같은 간이역이었어요.

항상 석불역의 모습이 제 머릿속에

작은 숙제처럼 남아 있었는데,

오늘 그래서 일부러 다녀왔어요.

서울에서 멀기도 하거니와

대중교통편도 그리 편한 편이 아니었는데,

미련이 남은 숙제를 해치운다는 생각으로 다녀왔습니다.

 

 간이역의 변신

석불역을 보면서 그 말이 제일 먼저 떠올라졌어요.

기존의 간이역하고는 정반대의 느낌

빨간 지붕에 푸른 벽, 하얀 문들

하나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어요.

 

 

 이 역은 상행 두번, 하행 두번 멈춰서는 간이역이었어요.

기차시간이 저하고 맞지않아 기차를 타고 올 수는 없었어요.

기차를 타고 와서 이 역을 찍는다면 더 좋았을텐데요.

금모래은모래님은 역안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때는 기차가 멈춰서는 시간이라 그랬나봐요.

제가 갔을때에는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어요.

 

 

 

 석불역의 창문을 찍으면서

문득 연꽃님의 댓글이 떠올라졌어요.

집의 문이나 창문을 보면 그 집을 알 수 있다는 말씀

예쁜 건물에 예쁜 창문들이었어요.

 

사진을 찍고나서 집에와서 보니

사진이 전체적으로 뿌옇네요.

앞에 햇살이 강해서 그랬나봐요.

교통만 좋으면 한번 더 가서

다시 제대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었어요.

지금와서 사진을 봐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 사진들이네요.

좀 더 멋지게, 예쁘게 찍어올 수 있었을텐데...

 

 하여튼 예쁜 석불역 알려주신

금모래은모래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