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박노해님의 알자지라 사진전 "태양아래 그들처럼"(하나)

자작나무1 2015. 3. 28. 20:36

 오늘은 원래 남산에 갈 마음이었는데,

어제 다른 님의 블로그를 통해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박노해님의 알자지라 사진전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오늘 아침에 남산에서 부암동으로 일정을 급변경하였습니다.

집을 나와 지하철과 버스를 통해 부암동 라 카페로 가는 길

이 길은 볼리비아와 페루에 이어 세번째 길이었고

부암동 라 카페로 찾아가는 동안

제 마음은 저도 모르게 순례자의 마음이 되었습니다.

박노해님이 세계 곳곳을 순례자의 마음으로 돌아다니시고,

그 곳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들을 순례자의 마음으로 담으셔서

그 사진을 보러가는 저의 마음도 순례자의 마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알 자지라

저는 중동의 방송국이름인 줄 알았는데,

그 이상의 이름이었네요.

세계 문명의 발생지,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강 사이의 넓은 섬

저도 고대문명에 관심이 많아 그런 쪽의 책들을 여러 권 읽었는데,

알 자지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알 자지라

제가 아는 것들이 얼마나 부질없고 형편없는지

얼마나 속좁고 쓰잘데없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저의 부족함을 일깨워주는 단어, 알 자지라

 

 

 

 

 

 높은 산에서 맞는 봄

봄을 맞아 밭으로 씨 뿌리러 가는 가족들

그 길에서 그 가족들이 부르는 노래는 정녕 희망의 노래이겠지요.

최악의 상황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일하러 가는 모습들

그런 모습들이 진정한 삶의 모습이고 희망의 모습이고 희망의 노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바그다드

아라비안 나이트가 태어난 곳

꽃도 나무도 없는 사막에서

꽃을 이야기 하고, 금은보화를 이야기하고, 날으는 양탄자를 이야기하고...

그런데 오늘날의 바그다드는 전쟁의 상처에

아무도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땅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