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6박7일 중국 상해 가족여행... 1930 CITE BOURGOGNE
자작나무1
2015. 5. 10. 16:47
어머니하고 호텔앞 정원을 나와 도로를 따라 걷다가
1930 CITE BOURGOGNE라는 명문이 새겨진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곳은 허름한 아파트 촌이었어요.
낡은 건물들에 조금은 어두웠던 아파트
이른 시간이라 별로 사람들도 없어서
조금은 적막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건물과 건물사이의 공간이 좁아
이른 아침에도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조금은 어둡고 음산해 보이는...
상해시의 가난한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사시는구나
하는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어요.
상해의 일상이 무겁게 내려앉은 좁은 골목길
저는 이런 허름한 골목에서도 희망의 싹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집앞에 내놓은 많은 화분들과 식물들
좀 누추한 그런 공간이지만,
그렇지만 작은 화분에 화초들을 키우시며
여유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
처음 이곳에 들어서면서 좀 언짢았던 마음들은
바닥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는 화분들로 인해
많이 누그러졌어요.
아무리 누추한 공간에서의 삶도 삶은 이어지고,
삶의 희망은 키워져 올라오는 것이겠지요.
빨래
건물과 건물 사이에 긴 파이프를 연결하고
그 위에 빨래들을 널어놓으셨네요.
비가 자주 오는 상해에서
비가 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들었어요.
제가 O형이라...
이곳에서 상해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솔직히 상해에 와서 제가 제일 보고 싶었던 풍경은
유럽의 멋진 건물이나 높은 빌딩들이 아니라
상해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직접 보고 싶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잘 온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