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광주역 뒷편의 버스 정류장에 붙여있는 광주, 담양 교통 그림지도
자작나무1
2015. 7. 19. 21:40
광주역 뒷편의 버스정류장에 붙여있는 광주, 담양 교통 그림지도
저는 어제와 오늘 광주와 담양을 다녀왔습니다.
어제 토요일날 아침에 용산역에서 ITX 새마을호를 타고 광주역으로 왔습니다.
역 안의 관광안내소에서 소쇄원으로 가는 버스편을 알아보고
광주역 뒷편의 육교 아래로 가서
소쇄원으로 가는 225번 화순 북면행 시내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버스정류장 한쪽에는
누군가가 직접 그린 광주와 담양 주변의 교통지도가
조그많게 붙여 있었습니다.
컴퓨터로 모든 것이 인쇄되어 나오는 시대에
손으로 직접
정성스럽게 그려진 교통지도는
한편의 아날로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처럼 타지에서 온 사람들을 위한
정성이고 배려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고마운 교통지도이었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처음 광주에 와 교통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교통지도는
지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한편으로는
감동 그 자체이었습니다.
저의 1박2일 담양, 광주 여행은
이렇게 누군가의 정성어린 그림으로
감동을 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그림을 그려주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배려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음으로 해서,
이런 분들이 계시므로
우리사회의 희망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의 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