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갯골축제(다섯)... 해바라기
8월 29일 토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와 밀린 일들을 처리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흥 갯골축제장에 일찍 갔다가 일찍 집에 올려고 그랬는데,
우리집에서 시흥 갯골축제장까지 멀기도 했고,
축제장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느라고
낮시간을 대부분 허비해야만 했어요.
그만큼 사진 찍을 것들이 많았던 축제장이었어요.
셔틀버스를 타고 월곶역으로
다시 월곶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개봉역으로 오다보니,
집에 오니,
제 생각과는 달리 저녁시간이 다 되었어요.
축제장 입구의 해바라기밭
키 큰 해바라기가 빽빽이 심어져 있었어요.
오래간만에 보는 해바라기꽃
바라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제 주위에는 바다낚시를 좋아하시는 직장분들이 계시는데,
바다낚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물때라고 하더라고요.
사리, 조금, 한물, 두물, 열두물 등등...
제 앞에서 열심히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이 안내판을 보면서 그 분들이 생각났어요.
특히나 바다에서 제일 잘 잡히는 어종중의 하나가 망둥어라는 말씀
제 기억에서 예전에 월미도에서 낚시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망둥어 낚시를 하셨던 기억들
지금은 인천대교가 생겨서 월미도에서 망둥어가 많이 잡히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네요.
또 하나
순천만에는 짱뚱어가 많았는데,
이곳에서는 짱뚱어가 없는 것 같았어요.
김훈님의 "자전거 여행2"에서 읽었던 한 대목이 떠올라지네요.
낡음이 낡음으로 이어지는 소금창고 이야기
낡음으로 시간을 버텨나가는 소금창고
그래서 그런지 낡은 소금창고에는
애잔함이 가득 묻어 있는 것 같았어요.
해를 쫓아 얼굴을 돌리는 해바라기
해를 사랑하는 꽃, 해바라기
이곳에서 해바라기를 보면서
지난 여름 고성의 왕곡마을에서 보았던 해바라기꽃이 떠올라졌어요.
이분은 피아노를 엄청 잘 치셨어요.
얼마나 빨리 피아노를 치시던지
전자피아노를 치시는 것 같았어요.
피아노 연주만으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시는 분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