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우깡에 소주를 마시면서...

자작나무1 2015. 9. 18. 21:03

 새우깡에 소주를 마시면서...

 

 지난 월요일에는

일과 후에 술을 마시고 싶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 일이 있다고 퇴근을 하셔서

저 혼자 목공실에서

새우깡에 소주를 마셨습니다.

 

 원래 술은 좋아하지만,

혼자 술을 마시는 버릇이 생기면

안 좋다고,

알콜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해서

꺼리는 일인데,

그 날은 그래도 무조건 술을 마시고 싶었습니다.

 

 새우깡에 소주 한병

고등학생 때 이렇게 마셔보고

처음으로 이렇게 마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고등학생 시절 때를 추억하면서

혼자서 소주를 마셨습니다.

 

 소주를 마시면서

행복이란...

좋은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행복이겠지만,

때에 따라서는

혼자 소주를 마시면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진짜 강한 사람은

진짜 행복한 사람은

맨밥에 김치와 김만으로도

새우깡에 소주 한병만으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진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술에 너무 빨리 취하고

그 다음날 오전까지 머리가 아파

새우깡에 소주 한병으로

행복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