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
2박3일 정선, 태백여행... 태백 상장동마을의 벽화(셋)
자작나무1
2015. 10. 17. 18:43
제가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닐때
정선이나 태백에서 전학을 온 아이들이 있었어요.
그들 입장에서는 유학이겠지만요.
다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 표정이 어두웠고, 말이 없었으며
공부를 못하는 대신에 싸움을 잘 했어요.
탄광지역의 아이들
어려서부터 바라본 시냇물은 검은물이었고,
시냇물이 맑다는 노래를 싫어했던 아이들
거짓말같은 노래라고 싫어했던 아이들
가족, 가족의 꿈
탄광촌 사람들이나 오늘날의 우리사회 사람들의 꿈이라면
온 가족이 건강하게 화목하게 살아가는 일이겠지요.
그런 일들이 점점 어려워지는 사회이기도 하구요.
이런 그림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이자 초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둠속에서도 활짝 웃고 있는 광부아저씨
삶의 희망이라는 것은 어둡다고해서
막장이라고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좁은 골목에는 화분들이 많이 놓여 있었어요.
몇년전 대전 대동마을의 골목길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은 가난하고 힘들어도
골목길에 화분을 내놓고 화초들을 키우는 일이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일의 시작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가져보았어요.
희망을 노래하는 천사의 나팔꽃
태백의 과거와 오늘을 짧은 글속에 잘 담았네요.
탄광... 검은 연탄 이야기
조금은 무겁고 우울한 마음을 안고 마을을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