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4박5일 중국 상해, 소주 가족여행... 반문경구(다섯)

자작나무1 2016. 1. 3. 17:46

 우리 가족들은 이 수로에서 나룻배를 탔어요.

노를 젓는 아주머니가 노를 저으면서

우리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노래를 부르셨어요.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은 모르겠고,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나이에 비해 무척 맑고 청아했어요.

노래를 다 부르시고 우리가족들을 바라보시더라고요.

우리가족들이 짐짓 모른체를 하니까

약간 안달이 나신 표정으로

직접 노래실력에 맞춰 돈을 달라고 요구를 하시더라고요.

우리 어머니와 작은어머니는 그런 모습에 좀 뻔뻔하다고 말씀을 하시고...

작은 나룻배안에서 잠깐동안 이상한 냉기가 돌았어요.

그러다가 제동생이 지폐 한장을 드리니까

금방 표정이 바뀌어져서 헤헤 웃으시면서

이번에도 부탁을 드리지 않았는데도

목청을 가다듬고 노래를 부르셨어요.

그것도 신나게, 기분좋게...

중국인의 이중성,

중국인의 상술

원래 먹고사는 것은 다 그런 것이지요.

치사하고 아니꼽지만, 그럼에도 그러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일

삶이라는 괴물, 그 괴물의 무서움

짧은 순간동안 살아가는 일에 대한 여러 모습들이 그려졌어요.

또한 그 아주머니가 우리가족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약삭빠른 사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대나무숲안에 숨은듯이 앉아있는 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