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까치의 텃세(둘)
자작나무1
2016. 1. 20. 10:40
까치의 텃세(둘)
올해 저는 안양천 옆의 초등학교에서
산 밑의 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는데,
어디선가 딱따구리가 날아와서
은행나무 줄기에 붙어
나무를 딱딱 소리를 내며
나무를 쪼기 시작했습니다.
오래간만에 그런 소리를,
딱따구리를 보아서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까치들이 한두마리씩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두마리, 다섯마리, 일곱마리...
까치들의 수가 갑자기 불어났고...
딱따구리는 까치의 수에 놀라
어디론가 날아가버렸습니다.
까치들의 기세에 눌려
어딘가로 쫓겨난 딱따구리
까치들의 텃세를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