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역 "커피한약방"(하나)

 오늘 오후에는 을지로3가역에 있는 커피한약방에 다녀왔습니다.

이 커피한약방은 전에 서비님과 보라빛향기님의 블로그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카페를 좋아해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는데,

서울 시내에 오래전 모습의 다방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오래되고 옛스러운 모습의 다방을 보고, 사진 찍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비좁은 골목길안의 커피한약방

 

 좁은 골목길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어요.

 

 옛스러운 모습의 출입문

이 문을 보자마자 이곳에 잘 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의 문이기도 했습니다.

 

 

 내부도 그렇고 가구들도 오래전 모습 그대로였어요.

서울이 아닌 경성시대의 다방모습

그런 모습들이 온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에

고맙고 놀라웠어요.

 

 누수로 벽의 페인트는 벗겨지고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계량기와 전기콘덴서가 벽에 붙어 있었어요.

 

 

 이런 곳에서는 빠질 수 없겠죠.

추억의 감성이 녹았있는 LP판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어수선하고 조금은 낡은 모습들...

그게 이 다방의 매력인 것 같았어요.

어차피 과거란 정리정돈이 되는 것이 아니어서...

 

 

 한약방에 어울리는 가구이네요.

옛스러운 옛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