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을지로3가역 "커피 한약방"(둘)
자작나무1
2016. 2. 14. 20:18
지난주에 케이블방송으로 "응답하라 1988"을 재방송으로 보았어요.
너무나 따뜻한 드라마
드라마의 재미에 흠뻑 빠져서 보았어요.
정신나간 사람처럼 웃다가 울다가...
그러면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함께 웃어주고, 슬퍼해주고, 걱정해주고...
주위에 그런 이웃들이 있다는 것이 제일 부럽기도 했어요.
그런 모습들이 참 정겨워 보였고,
그런 모습들이 삶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커피 한약방에서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시면서
"응답하라 1988" 드라마가 자꾸 생각났어요.
어쩌면 과거는 과거대로 힘들고 불안하고
제대로 선택을 못한 과오가 많은 시기였겠지만,
나중에 그 과거를 돌아보면
그런 안좋은 기억들보다는
그냥 그립고 그만큼 아쉬움이 많은 시기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따뜻한 카푸치노 한잔
괘종시계
3시 30분에 띵하고 종소리가 들렸어요.
지금 나오는 노래를 알려주는 시스템도 맘에 들었어요.
앞으로는 LP음악을 들으러 가끔 찾아올 것 같았어요.
저는 브레드는 If 라는 노래만 알고 있었는데,
다른 노래들도 들을만 했어요.
다방 내부를 사진 찍으면서
어쩌면 오래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어요.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니, 다시 한번 놀라기도 했어요.
다방앞의 조그만 나무의자
이 의자에 앉아 담배 한대 피웠어요.
과거의 문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기분이었어요.
다시한번 제가 좋아하는 옛다방을 알려주신
서비님과 보라빛향기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