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중국 우전 이야기
자작나무1
2016. 9. 29. 10:59
중국 우전이야기
작년 2월
4박5일 부산여행 시
아침에 모텔에서
케이블TV로 본 풍경 하나
변우민님이
운남성 여행을 마치시고
마지막날
변우민님이 특별히 선택하신 곳, 우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좁은 수로 양편으로
오래된 옛 집들이
수양버들과 함께
줄지어선 모습들
비가 내려서 그랬는지
화면 전체가 흑백이었던...
그래서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오롯이 남아있는 장면
검은 기와에
검은 나무기둥
창틀마저도 검은색
물마저도 탁해 보여서
전체적으로 단색의 수향마을
아름답다기보다는
그 풍경 속에
어떤 깊이가 느껴지던 느낌
알 수 없는 깊이감
그게 단색의 풍경이 이루어내는 깊이일 것도 같고
긴 역사 속에서 우려나오는 깊이 같기도 하고...
그 깊이 아래 밑바닥에는
웬지 모를 슬픔이 도사려 있을 것 같은
처연한 마을 모습들
저는 그 풍경을 쫓아
내일 중국 상해로 여행을 떠납니다.
단조로운 색감의 마을
어떤 깊이가 느껴지던 수향마을
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