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박4일 중국 상해, 항주여행... 첫쨋날(10. 2)

자작나무1 2019. 10. 6. 19:24

  상해 이야기(둘) (2016. 1. 1)

 

  상해 도심 속의 공원

 많은 나무들로

 작은 숲을 이루던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그 숲 안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시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인민공원이 있는...

 

  피천득님의 수필 "황포탄의 추석"의 배경이 되었던

 누런 황톳물에

 커다란 화물선이 오르고 내리고 있는

 수필 속에서 해관시계가 자정이 넘어도

 일어나는 사람들이 없었다던

 황포강이 흐르는...

 

  작은 골목길

 골목길 안의 작은 상점들

 그 안의 예쁜 상품들이

 작고 아기자기하고 깜찍해서

 중국보다는 일본풍의 상품들로 보였던

 그래서 사고싶은 물건들이 많았던

 티안지팡이 있는...

 

  조금은 역겨운 음식냄새들이 진동하던 시장골목을 지나

 만날 수 있었던

 좁은 수로 사이로는

 작은 배들이 떠다니고,

 양편으로는 능수버들이 천연덕스럽게 자라던

 수로와 다리와 수양버들이 함께하던 

 전원풍의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마을

 치바오 수향마을이 있는...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나무들과 연못이 많아

 편안하게 느껴졌던,

 사람들이 눈길이 미치지 않는

 바닥이나 구석진 곳에도

 멋진 조각과 문양으로 치장하고,

 지붕 위에도 멋진 조각품들이 놓여있던

 다시금 찾아가고픈 명품고가

 예원이 있는...

 

  일제 식민치하에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많은 박해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중국 전역을 떠돌아다녀야만 했던,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우리나라의 대장정이었던,

 빼앗긴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가

 한순간도 꺽이지 않았던,

 김구 선생님과 윤봉길 의사님이 떠올라지는

 상해 임시정부가 있는...

 

  유럽풍의 건물들과 식당과 상점이 있는

 중앙에는 멋진 조각들로 꾸며진 분수가 뿜어져나오는

 상해 속의 작은 유럽

 신천지가 있는...

 

  넓은 호수 위로 흑조가 돌아다니는,

 많은 중국인들이 그 흑조를 보기 위해

 연못 주위에 몰려있는

 나무들이 깔끔하게 자라고 있는

 예쁘고 현대적인 공원

 쉬자후이 공원이 있는...

 

  길거리에는 대나무 막대 위에 빨래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도로 주변의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그 잎들이 도로 위의 하늘을 가리고 있는...

 

  과거와 현재가

 부와 가난이

 동양과 서양이 

 마구 뒤엉커져 있는

 상해

 상해 이야기

 

 새벽 다섯시 기상

밖에 내려가 담배 2대를 피우고 올라와 씻고 냉커피 한잔 타마시고

배낭과 사진기를 챙겨 집을 나온다.

어둠컴컴한 거리

예상과는 달리 춥지는 않다.

신도림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간다.

이번에도 내 예상과 달리 전철 안에는 사람들이 많아 서서 간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

박봉성님의 만화제목처럼 "새벽을 여는 사람들"

부지런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럼에도 자리에서 꾸벅꾸벅 졸고 계셔

조금은 안스럽게 보이기도 하다.

서울역 흡연실에서 또 담배 2대를 피우고,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 국제공항으로 간다.

이 철도에서도 승객들이 많다.

출발지여서 앉아 간다.

집에서 가져온 책 "신기한 새들의 사계절"(대한과학진흥회편)을 읽으면서 간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역 도착

A구역 옆 모두투어 안내부스에서 전에 맡겼던 여권과 여행 일정표를 받고,

아시아나 발권기에서 안내원의 도움으로 비행기표를 받는다.

출국장 옆 KT에서 핸드폰 해외로밍을 하고,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간다.

오늘은 평일이라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적어 긴 기다림 없이 출국수속을 마쳤다.

면세점에서 담배 RAISON ICE PRESSO 두 보루를 사고,

Transit Hotel Matina Lounge에서 늦은 아침을 먹는다.

빵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Lounge를 나와 22번 탑승장에서 비행기 출발시간을 기다린다.

시간이 많이 남아 집에서 가져온 "신기한 새들의 사계절"(대한과학진흥회편)을

읽으면서 출발시간을 기다린다.

상해 포동공항행 아시아나(10:45)

비행기 안에서 입국수속표를 작성하고, 앞의 모니터로 다큐멘터리를 본다.

일본 교토의 음식

기다랑어포와 다시마로 맛을 울궈낸 국

담백한 맛

도중에 기내식을 먹고, 1시간 45분 비행으로 포동공항에 도착한다.

입국장에서 모두투어 가이드님을 만나고...

함께 여행할 사람들

광주와 나주에서 오신 세가족 11명,

김해에서 오신 가족분 5명

모두 17명이다.

가이드님의 안내로 주차장으로 가 미니버스를 타고

상해 임시정부청사로 간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상해

2016년 10월에 오고, 딱 3년만이다.

내가 좋아하는 상해

물의 도시답게 크고 작은 수로들이 보이고,

수로 주변으로 나무의 도시답게 나무들이 무성하다.

황포강 위의 남포대교를 건너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찾아간다.

 

 

 

 

   한국인이라면 꼭 둘러봐야 하는 역사의 현장

 

  1919년 4월 13일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1926년에 장소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의

 본거지가 되었던 곳이다. 작고 좁은 계단과 통로로 이루어진 초라하면서도

 자그마한 3층 건물을 둘러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내부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사무 집기와 물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인사들의 사진과 태극기도 전시되어 있다.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계기로 일본 형사대의 습격을 받은 후

 방치되어 오다가 199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라는 이름으로

 정식 복원되었다. 현재는 중국 정부의 협조 아래 관리되고 있으며,

 1층의 영상실에서 홍보 영상물을 시청한 다음 층별로 순서대로

 관람한다.

 

  이나미, 민보영님의 "ENJOY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중에서 p.148

 

 3박4일 중국 상해, 항주여행 첫번째 방문지

지난 2015년 5월에 어머니랑, 내 동생이랑 왔던 곳이다.

한국인으로서 상해에서 빠질 수 없는 성지

그래서 임시정부청사에는 한국분들이 많으시다.

1층에서 VTR을 보고,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청사 안을 돌아본다.

그런데 청사 안의 크고 건장한 남자들이 사진을 못 찍게한다.

1919냔 3.1 운동 이후 온 백성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상해 임시정부

그런데 윤봉길 의사님의 홍커우 공원에서의 거사 이후

임시정부는 항주로 옮겨졌다.

임시정부의 기둥, 김구 선생님

청사를 나와 그 옆의 신천지로 간다.

 

 

 

 

 

 

 

 

 

 상해 속의 유럽, 신천지

도로 위를 가득 메운 플라타너스 줄기와 잎

삘간색 2층 버스

스쿠먼 양식의 건물들

서양식 건물 앞의 파라솔 아래에서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시는 외국분들

분수 주변을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닌다.

신천지를 나와 버스를 타고 티안지팡으로 간다.

 

 

 

 

 

 

 

 건국절, 7일간의 중국 연휴기간

그래서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다.

14억의 중국을 눈으로, 몸으로 체험한다.

좁은 골목길, 그 안의 많은 사람들

전에 보았던, 내가 가고싶어했던 카페는 찾을 수가 없었다.

티안지팡을 나와 예원상가로 간다

 

 

 

 

 

 

 

 

.

 예원 입구는 그 명성에 걸맞게 무지막지하게 사람들이 많다.

군중들의 흐름

수 많은 사람들에 떠밀려서 이동하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고성공원 안으로 해서 예원상가로 간다.

남국의 도시답게 대나무가 잘 자라는 공원

앞의 아주머니는 어디에서 금목서 꽃향기가 난다고 말씀을 해 주신다.

서로의 간격을 좁혀 예원상가로 들어간다.

명청시대 높은 건물들

좁은 골목길

상점과 음식점

이상한 음식냄새가 진동을 한다.

2층의 KFC(골덕기) 앞 광장에서 한시간 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구곡교 방향으로 걷는다.

여기도 내가 자주 왔던 곳이다.

예원과 외탄

구곡교 방향으로 걷다가 성황묘라는 이정표가 보여 성황묘로 간다.

 

 

 

 

 

 입구에서 20위안을 내고 안으로 들어간다.

중국 사람들은 절에서 처럼 입구에서 향을 사

사당 앞 마당에 있는 향로 앞에서 향에 불을 붙이고,

세번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드린다.

중국의 종교, 불교와 도교

그래서 성황묘는 향 냄새로 진동을 한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많다.

성황묘를 나와 KFC 앞 약속장소를 찾아간다.

성황묘 앞의 건물 건설현장

비계가 다 대나무이다.

대나무의 나라, 중국

청소부들이 들고 다니는 빗자루조차 대나무인 나라

가다가 내가 가고 싶어하는 호심정이 생각나 

많은 사람들을 뚫고 예원 앞으로 간다.

구곡교 가운데 정자 형태의 찻집

그러나 인의 장막에 갇혀 겨우 사진 두장 찍는다.

약속장소로 가서 근처 2층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나도 중국음식은 내 입맛에 안 맞아

조금 먹다만다.

대신 더워서 칭따오 맥주는 많이 마셨다.

저녁을 먹고 중국 써커스를 보러간다.

상해에서는 써커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낮에는 상해 시내가 그리 막히지 않았는데,

밤에는 차들이 많아 한참을 달려 겨우 남심극장에 도착한다.

극장 안에는 의외로 서양분들이 많으셨고,

우리 외에도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더 계셨다.

상해 써커스

어릴적 보았던 동춘 써커스와는 차원이 다른 그런 써커스이었다.

내 뒤에 앉은 꼬마가 얘기하듯이 인간 유연성의 끝판왕이었다.

갖가지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나와 다양한 묘기를 보여준다.

북 돌리기, 훌라후프 돌리기, 저글링

높다란 나무의자에서 물구나무서기

머리를 묶고 그것으로 커다란 훌라후프를 돌린다.

무릎, 허리, 어깨, 목, 머리

어릴적 보았던 써커스의 아이들은 웬지 불쌍해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예술의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당한 재능인으로 보였다.

또 하나, 음악과 영상과 기예가 잘 어울리는 작품

한시간 반의 공연이 후딱 지나갔고, 나도 모르게

박수도 많이 쳤다.

나에게 특별한 시간

당연 패키지 여행은 분명한 장단점이 있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일정에 무작정 따라야 하는 패키지 여행

내 동생과 상해에 왔다면 난 당연코 써커스는 보지 않았을 것이다.

여행은 돌아다녀야지, 한군데 앉아 있는 것은 여행이 아니라는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그런 의미에서 패키지 여행은 나의 편식을 줄여주는

의미도 있긴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패키지 여행을 다니지는 않을 것이지만...

인상 깊은 써커스 구경을 마치고, 한참을 달리고 달려

오늘 묵을 호텔을 찾아간다.

시내 근처가 아닌 포동공항 근처의 호텔, 전이주점

11시가 넘어 호텔방으로 들어간다.

오늘 상해 날씨는 한여름 날씨처럼 무더웠다.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땀을 많이 흘렸다.

남국의 도시, 상해

찬 물에 목욕을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