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 대만, 마카오 여행... 둘쨋날( 1.23)
한족보다 더 오랫동안 타이완에 살고 있던 원주민
"원주민들은 주로 타이완 중부의 산악지대에서
동부에 걸쳐서 생활한다. 험한 산악지대에서 많이
살고있는 까닭은 각 민족 간의 분쟁을 피하기 위
해서라고 말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모든 부족
은 수렵과 농경생활을 하며 자급자족하기 때문에
다른 부족과 교류하지 않고 독자적인 풍속을 지
켜가고 있다. 타오족을 제외한 원주민은 다른 부
족을 습격하고 사람의 목을 베어 종교 의식을 행
할 때 제물을 바치던 관습이 있었으나, 일제 강점
기에 이를 금했다.
여전히 독자적인 문화와 생활을 지켜나가는 부족
이 많지만, 도시와 지방 간의 경제젹 격차, 도시로
이주에 의한 인구 감소, 정체성의 상실 등 다양한
사회문제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스로
의 정체성과 문화를 재인식하려는 움직임이 전국
적으로 확산되어 가면서 다른 나라의 소수 민족
들과의 다양한 교류도 시도하고 있다."
"Just go 대만" 중에서... p.219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1층 호텔 로비로 내려간다.
로비에서 커피 머신으로 커피 한잔 타 마시고...
호텔을 나와 미려도역 위 교차로로 간다.
교차로의 미려도역 출구는 유리 피라미드 형태로 되었는데,
그 피라미드가 낡아서 그런지 프랑스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교차로 주변을 내 사진기에 담고...
도로에는 오토바이가 많다.
중국, 대만, 동남아의 힘의 원천... 오토바이 물결
다시 호텔로 들어와 1층 로비에서 어제의 여행기를 이어쓴다.
8층 방으로 올라간다.
내 동생은 아직도 자고있다.
탁자 위의 등을 켜고 박경철님의 "인간의 탁월함, 그 근원을 찾아서
- 문명의 배꼽, 그리스"를 읽는다.
그리스, 로마신화, 과거의 그리스와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있는
오늘날의 그리스 이야기
문명과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박경철님의 예리한 통찰, 혜안
이 책은 나중에 내가 3박4일 긴 여행을 할 때 함께하고 싶은 책이다.
내 동생이 9시에 일어나고...
호텔 맨 꼭대기층으로 조식 뷔페를 먹으러 간다.
꼭대기층이라 전망이 좋다.
가오슝 시내가 잘 보인다.
대도시, 그런데 한국의 지방도시보다 높은 건물들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작년 5월 일본 오사카의 HOTEL MONTEREY GRASMERE OSAKA의 식당이 떠올라지는 식당
그 날은 날이 맑아 오사카 시내가 잘 보였는데, 이번의 가오슝은 뿌옇다.
대만은 남쪽이라 미세먼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식빵에 잼과 버터를 바르고, 계란 후라이와 치즈를 얹어 우유와 함께 먹는다.
빵을 먹고나서는 야채 샐러드를 먹는다.
중국에서는 우유도, 쥬스도 뜨거워서 마시기가 힘들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맛난 아침식사
방으로 내려와 나갈 준비를 한다.
한시간 준비하고 11시에 호텔을 나온다.
미려도역에서 생태원구역으로 가고, 역을 나와 버스정류장을 찾는다.
공원을 지나, 이름이 없는 공원에도 나무들이 울창한 공원을 지나
35번A 버스정류장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버스정류장이 나타나지 않아
주변의 어느 아저씨께 물어보니, 아저씨도 버스정류장을 찾다가 못 찾으시니까,
직접 오토바이를 타시고 돌아다니면서 정류장을 찾아주신다.
고마움, 감동
내 동생은 가방에 서울에서 가져온 얼굴팩을 가지고 다니다가
이렇게 고마운 분들을 만나면 드려야겠다고 말을 한다.
일본 사람들처럼 친절한 대만 사람들
버스정류장은 당연히 역 앞에 있었는데,
공원을 보느라고 버스정류장을 지나쳤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도로 건너편의 가로수들이
싱가포르에서 보았던 비나무처럼 보였다.
실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35번A 시내버스를 타고 연지담 공원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조그만 광장 안의 용나무를 내 사진기에 담는다.
가오슝에서는 용나무는 흔한 나무이다.
옆의 내 동생은 인도에서는 용나무 아래에 걸인이 누워 있었다고 말을 한다.
걸인마저도 품어주는 용나무
용호탑 앞의 혜제궁을 둘러보고...
가오슝이 바닷가라 그런지 이런저런 종교시설들이 많았다.
혜제궁에서 용호탑으로 간다.
상해 예원에서 보았던 구곡교를 지나 용의 머리를 지나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올라갈수록 전망이 넓게 퍼진다.
용호탑 아래 연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한여름에 왔다면
연꽃이 장관이었을 것 같다.
넓은 연못, 연지담
물 위의 멋진 정자, 연못 주변의 무성한 나무들
무엇보다도 6층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었다.
기분 좋음
내 마음을 알았는지 하늘에는 제비들이 날고 있다.
강남 갔던 제비
그 강남이 대만이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용탑을 내려와 호탑을 3층까지 올라갔다 내려온다.
용호탑 옆 간이매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매점 옆 용나무 아래 벤치에서 마신다.
반 얀 트리 아래에서의 커피 타임
대만 가오슝은 이런 곳이다.
나에게는 귀한 용나무가 가오슝에서는 흔하디 흔한 나무이다.
그렇다고 나의 용나무에 대한 애정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다.
호수를 따라 산책을 한다.
제비가 호수 위를 낮게 날고... 비가 올려고 그러나...
호수를 나와 오토바이가 무지막지하게 다니는 도로를 건너 삼우 우육면으로 간다.
도로의 무법자... 오토바이
로컬 식당... 삼우 우육면
핸드폰 검색으로 음식 주문을 하고...
우육면은 처음 먹을 때는 이상한 향내도 나고 그랬는데,
먹을수록 맛이 있었고, 국물 안의 고기들은 씹지 않아도
목에 넘어갈 정도로 부드러웠다.
나중에 국물을 들이켰는데, 진한 육수가 맛있었다.
짠내 투어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짜장면은
우리가 잘못 주문을 하였는지 별로였다.
식당을 나와 용호탑 앞을 지나 허름한 주택가를 지난다.
내 동생은 여기가 중국인지, 일본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나는 나대로 대만에 돈이 돌지 않아 허름한 집들이 방치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충남 강경여행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지역에 돈이 돌지 않으면 그 지역이 정체가 되고,
내부적으로 빈부격차가 커진다는 생각
주오잉 남역 버스정류장에서 219번 시내버스를 타고 서자만으로 간다.
산 아래 마을
골목 안쪽으로 이런저런 사당들이 보인다.
지산시장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다시 211번 버스를 타고 서자만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서자만은 어제 해넘이를 볼려고 갔었던 치진섬 지역이다.
섬과 육지 사이로 바다가 있어 분위기 상 통영의 서호만 분위기이다.
서자만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계단을 따라 언덕길을 오르고,
영국공사관 앞의 영흥전을 둘러본다.
조그만 신당
마당 안에서도 바다가 보인다.
영흥전을 나와 그 옆의 타구영국공사관저를 입장권을 끊고 들어간다.
타구 영국영사관
가오슝항 북측 입구 옆, 사오촨타우산의
서쪽 언덕 영국영사관이 있던 자리다. 타이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로, 1866년
영국은 여기에 영사관을 세우고, 관세와 통상
업무를 했다. 건물은 아케이드를 가진 벽돌 건물로
태평양 전쟁으로 일부 붕괴됐으나, 현재 복원되었다.
내부는 가오슝 사적문물진열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카페, 레스토랑(11:00~24:00)도 있다.
"Just go 대만" 중에서... p.262
이곳도 명소인지 사람들이 많다,
언덕 위라 바다가 잘 보이고...
내 동생은 영국인들이 이곳에서 오고가는 배들을 감시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난 그런 철저함으로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어제 다녀온 치진섬, 긴 방파제, 중산대학
어제처럼 큰 배들이 바다 위에 떠 있다.
전시실과 상점을 둘러보고 건물 내 카페에 들어가
아이스 커피와 밀크티를 마신다.
야외 테라스에 앉았는데, 재미있는 것은 테라스에 앉은 다섯팀이 모두 한국분들이다.
그들도 우리처럼 갈 곳이 없었나 보다.
커피를 마시면서 공책을 펼쳐 여행기를 이어쓴다.
중천에 떠 있던 해는 서서히 아래로 내려앉기 시작하고...
카페를 나와 난간 뒤에서 해가 넘어가는 모습들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하늘이 맑아 더더욱 장관이다.
어제는 치진섬에서 석양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보게 되었다.
기쁜 일
해가 바다 저편으로 들어가고, 하늘이 우련 붉어진다.
반대편으로 가 의자에 앉아 가오슝 시내의 야경을 담는다.
그래서 이곳에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해넘이와 야경
우리가 올랐던 반대편으로 내려간다.
주위에 등이 있기는 하지만, 어둡고 경사가 심한 계단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아래에는 타구영국영사관문화원구가 있다.
대충 둘러보고 문화원구 입구의 버스정류장에서 99번 시내버스를 타고 서자만역으로 간다.
서자만역에서 시의회역으로 가고...
시의회역에서 걸어서 아이허강으로 간다.
아이허( 애하)
칠현교에서 가오슝 대교까지 강변이 공원으로
정비되어 있어 산책이나 조깅을 즐기는 현지인의
휴식처다. 산책로의 벤치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
거나 노천 카페에서 차 한잔 하며,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다. 음력 1월 15일 위안사오제에는 국빈
대반점 앞의 용 동상 근처에서 성대한 제등
축제가 열린다.
"Just go 대만" 중에서... p.262
가오슝의 강, 아이허강
등불축제와 야시장이 벌어지는 아이허강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도 관광객들과 가오슝시 시민들이 많다.
볼거리도 있지만, 강이라서 시원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다.
시원한 강바람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달래주는 바람
그 바람이 고맙다.
애지선을 타고 아이허강 유람을 한다.
중국 상해 황포강에서의 야경보다는 못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배에 오른다.
마음은 편하지만, 눈과 손은 바쁘다.
주변의 건물들과 야경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강 옆에는 커다란 용나무가 있고, 나무 아래 둥근 등이 매달려 있다.
용을 비롯한 불을 밝힌 작품들
환한 불빛 아래 가게들
오늘 하루도 즐거운 날이다.
당근, 배 안에도 한국 사람들이 많다.
가오슝은 강과 바다 주변에 큰 건물들이 많았다.
항구도시, 가오슝
어제와 오늘 가오슝을 돌아다니면서 가오슝의 매력에 푹 빠진다.
배에서 내려 내 동생은 이곳에서 분수쇼가 열린다고 해서
얼마간 앉아있다가 분수쇼를 본다.
빠른 비트의 아라비아 노래에 맞춰 분수쇼가 펼쳐진다.
물방울이 나에게 튀어 더욱 시원하다.
이래서 한국 관광객들이 가오슝에 많이 찾아오나 보다.
큰 즐거움은 몰라도 소소한 즐거움이 많은 가오슝
솔직히 난 가오슝이 중국의 어느 도시 이름인 줄 알았다.
이번에 대만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았다.
분수쇼를 보고, 도로로 나와 녹1번 버스를 타고 자립로구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아직 오늘 일정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 육합 야시장
대만은 야시장이 유명하다고 한다.
시장 양편과 중앙에 좌판이 펼쳐져 있다.
잔치 분위기
시장을 지나가면서 먹고싶은 음식을 찾는다.
바닷가라 해산물이 많이 보인다.
중간의 가게에서 굴과 새우, 오징어로 만든 파전과 소고기 구이를 먹는다.
시장 분위기에 취해 맥주도 시켜 마신다.
파전은 그저 그랬고, 소고기는 무척 맛있다.
찹 스테이크
또 돌아다니다가 새우 튀김을 사 먹는다.
대만은 이렇게 간식 문화가 발달했다.
흥겨웠던 야시장 탐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다.
dua HOTEL
씻고, 조금 여행기를 쓰다가 잠자리에 든다.
오늘 하루도 즐거움이 많았던 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