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공작"을 보고...

자작나무1 2021. 3. 25. 22:22

 

19. 영화 "공작"을 보고...

 

 남북관계가 좋아졌을 때 만든 영화라고는 하지만,

남북 문제는, 북한 문제는 항상 어렵다.

좌와 우가 갈라져 있고, 

그에 따라 말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영화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런 어려움들을 뚫고 

멋진 영화 한편 만들어졌다.

 

 군에서 정보통으로 일했던 박석영(흑금성)은

안기부의 공작원이 되어

북경에서 장삿꾼으로 변신을 하여

북한의 고위층에 접근한다.

돈이 필요했던 북한은

박석영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고 하고...

북한에서 광고를 찍겠다는 박석영의 제의로

북한에 들어가 김정일을 만나

광고사업 승인까지 얻는다.

흑금성에 대해 잘 몰라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영화적 상상력인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건의 전개가 자연스럽고

얼마든지 현실적이어서 그에 대한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다.

 

 북한의 리명운역의 이성민님

자본주의를 공부하고 북한에서 대외 경제를 담당하는 고위직

경제난에 빠진 북한이

남한의 도움, 협력으로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들을

잘 연기하셨다.

자신의 바람을 숨긴 채,

애써 태연한 척, 조심스러운 연기

또 영화를 보면서

남북이 잘 되어서

서로가 잘 살고, 평화로운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감독(윤 종빈님)의 마음도

함께 읽을 수 있었다.

참 어려운 문제들을 영화 속에서 잘 살리셨다.

뻐어날 수(秀), 수작

 

 영화 "공작"

감독 : 윤 종빈님

출연 : 황 정민님, 이 성민님, 조 진웅님, 주 진훈님

          김 홍파님, 정 소리님, 김 응수님

2018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