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번가의 기적"을 보고...
88. 영화 "1번가의 기적"을 보고...
오래 전 영화
그래서 자주 보았던 영화이다.
오늘 아침에는 처음부터 찬찬히 볼 수 있었다.
서울 산동네, 달동네 마을
이 곳을 개발하려는 개발업자들
이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다른 곳으로 이사한다는 도장을 받기 위해
껄렁껄렁한 양아치, 필제가 들어온다.
고급 리무진, 간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을 한다.
아버지가 한 때 동양 챔피언이었던 명란
아버지는 권투 경기에서 진 후 병석에 누워 계신다.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기 위해 체력을 단련하는 명란
어렵사리 동양 챔피언과 경기를 치르지만, 경기에서 진다.
필제가 마을 사람들에게 도장을 받지 못 하자
다른 깡패들과 용역 직원들이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윽박지르고, 강제로 도장을 받고
불도저를 앞세워 집들을 무너뜨린다.
마을 아주머니는 필제에게 라이터를 빌려
온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자살을 하신다.
이 장면에서 이 세상에 기적은 없다고...
기적을 말하는 사람들은 다 사기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고친 필제는 깡패들에게 몽둥이를 휘두르지만,
혼자서는 철거 작업을 막을 수 없다.
가난한 산동네 사람들
가난이 함께하는 삶
그럼에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는다.
가난이 기적을 막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경기에서 진 명란은 실망과 좌절을 이겨내고,
또 다시 동양 챔피언을 위해 링 위에 선다.
어쩌면 기적이 없는 삶 속에서
실망하지 않고
또 다시 기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게 삶의 기적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문득 들었다.
영화 속에서는 병원에 누워 계신 아버지가
경기에서 지고 낙담하는 명란을 찾아와 위로해 주고,
명란의 동생이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잠깐이지만 나는 장면에서
기적을 보여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영화 속 기적에 불과하다는 생각
오래 전 영화이고, 자주 보았던 영화임에도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인 영화였으며,
윤 제균 감독님이 영화를 참 잘 만드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동과 재미가 함께하는 영화들...
영화 "1번가의 기적"
감독 : 윤 제균님
출연 : 하 지원님, 임 창정님
주 현님, 정 두홍님, 이 훈님, 강 예원님, 박 유선님
2007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