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보고...
129.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보고...
오래 전에 보았던 영화
그 때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고,
전 도연님을 좋아하게 되었다.
17살 나이에 초등학교 6학년인 전 도연님
새로 선생님이 부임을 한다.
총각 선생님
키 크고, 미남이시고, 자상한 선생님
초임 선생님이라 아이들에 대한 열의도 대단하다.
그런 총각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전 도연님
수업 첫날 아이들 업고 늦게 교실을 들어오는 전 도연님
아이들의 싸움판 뒤에서 아이의 대변을 처리하는 전 도연님
또한 이 영화에서는 우리의 지난 시절 풍경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돌담, 초가
조그만 방에서 여러 식구들이 자고,
호롱불 앞에서 다듬이질을 하는 어머니
펌프에 물을 붓고 펌프질을 하여 빨래를 하는 선생님
학교 운동회날은 동네 잔칫날이 된다.
그런 지난 시절 풍경들이
하나의 추억이 되어 내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
그러면서 미래는 희망을 가지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알지 못 한다는 점에서
희망보다는 불안이 앞설 수 있는데,
과거는 우리가 지나온 일이자,
잘 알고 있기에 좀 더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추억에 젖어 그 시절을 되새김질 하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도 나의 어린 시절을
초등학교 1,2학년 때를 되돌려 생각해 보게 되었다.
코 질질 흘리던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준 버스비는 구멍가게에서 과자와 바꿔먹고,
돈이 없어 춘천 초등학교에서 후평동 아파트까지 걸어다녔던 일
한글을 몰라 도시락을 두 개씩 싸가지고 다니면서
방과 후 수업을 들어야했던 일들...
그 시절이 어떤 그리움으로 내 마음에 다가왔다.
내 마음의 풍금
영화 제목도 잘 지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내 마음 속의 풍금에서
과거의 일들이 풍금 소리가 되어
나에게 전해오는 것 같았다.
직직거리는 잡음과 함께...
영화 "내 마음의 풍금"
감독 : 이 영재님
출연 : 이 병헌님, 전 도연님, 이 미연님
전 무송님, 최 주봉님, 아 안촐님
송 옥숙님, 김 선화님, 이 대연님
1999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