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카트"를 보고...

자작나무1 2022. 2. 3. 07:21

 

 

132. 영화 "카트"를 보고...

 

 실화를 바탕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영화라고 해서 예전부터 보고 싶어했던 영화였다.

커다란 마트는 직원들을 용역으로 바꾸기로 결정한다.

마트 직원들은 그런 갑작스런 결정에 반발을 하고...

영화의 주인공, 선희

남편은 어디로 일하러 갔다는데, 영화 내내 보이지 않는다.

고등학생 아들과 어린 딸

마트에서 돈을 벌어 아이들을 키운다.

적은 월급에 아들 급식비도 제때 줄 수가 없다.

아들이 수학여행을 간다는데, 그 돈마저 주지 못 하고 있다.

몇년 동안 마트를 다니면서 벌점을 하나도 받지 않아

정직원을 앞둔 선희

그런데 용역으로 바뀐다면, 정직원은 날아가버린 것이다.

하루 아침에 마트에서 쫓겨날 사람들은

노조를 만들고, 회사를 상대로 투쟁을 벌인다.

그러나 회사의 간부들은 꿈쩍도 않는다.

마트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간다.

일부 정직원들도 마트의 방침에 반대하며,

노조를 만들고 함께 농성을 이어간다.

용역을 동원해 천막을 망가뜨리고...

뉴스에서 자주 보았던 장면들

생계가 급한 사람들은 농성장을 떠나고,

또 다른 일부는 회사의 꼬임에 넘어가

다시 마트로 출근을 한다.

선희도 회사의 은밀한 제의가 있었지만,

함께 농성하는 사람들을 위해 농성장에 남는다.

고등학생 아들은

엄마가 없는 동안, 

매일 라면만 먹는 것이 지겨워지고...

편의점 알바를 한다.

그런데 편의점 사장은 약속한 두달을 채우지 못 했다고,

월급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

화가 난 아들의 여자친구는

유리 출입문에 돌을 던져 유리문을 박살을 낸다.

편의점 사장은 선희의 아들이 돌을 던진 줄 알고,

선희의 아들에게 달려가 폭력을 휘두린다.

결국 경찰서에 끌려온 이들

선희가 경찰서에 들어오고...

편의점 사장은 배상을 하라고 소리를 친다.

그간의 사정을 들은 선희는

편의점 사장에게 

일을 했으면 제대로 돈을 줘야지,

왜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느냐고...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당당하게 따진다.

그러면서 한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가까워진다.

또 농성을 하면서 

자신이 더 당당해지고,성장했슴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현실을 잘 담은 영화이었다.

무엇보다도 선희역의 염 정아님의 연기가 좋았고,

투쟁상황에서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사람들에게 중심 노릇을, 어른 노릇을 제대로 보여주셨던 

순례 여사역의 김 영애님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항께 투쟁을 하시면서

선희에게 하셨던 말씀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그 말씀이 기억에 남았다.

비정규직 문제, 해고와 투쟁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가감 없이

영화 속에 잘 담았다...

 

 영화 "카트"

감독 : 부 지영님

출연 : 염 정아님, 문 정희님, 김 영애님, 김 강우님

          디오님, 황 정민님, 천 우희님, 이 승준님, 지우님

          박 수영님, 송 지인님, 황 재원님, 김 수안님, 윤 상훈님

2014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