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를 보고...

자작나무1 2022. 2. 3. 20:07

 

 135.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를 보고...

 

 깡패, 태일과 착한 여자, 호정의 사랑 이야기

어찌 보면, 3류 영화가 될 수 있는데,

태일역의 황 정민님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3류 영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군산, 시장을 돌면서 시장 상인들에게 수금을 하는 태일

보통 깡패들과는 달리 인정이 있어

상인들에게 돈을 무조건 다 받아 오는 것이 아니라

사정을 봐 주면서 돈을 걷는다.

어느 날, 사채를 받으러 갔다가

병원에서 아버지를 간호하는 호정을 만난다.

첫눈에 반한 태일

아버지의 병원비를 내기 위해 사채빚을 졌다.

사랑과 딱한 사정에 자신을 만나주면

빚을 탕감해주겠다고 제의하는 태일

호정은 당연 그런 제의를 거부하고,

만나는 것조차 노골적으로 싫어한다.

그럼에도 열심히 쫓아다니는 태일

그러면서 둘 사이에 차츰 사랑이 싹튼다.

그래서 사랑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아프신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둘은 동거를 시작한다.

호정은 태일에게 깡패일을 그만둘 것을 요구하고,

둘이서 치킨집을 차리자고 말을 한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랑도, 삶도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고...

친구인 사장은 큰 판 하나만 치르고,

회사를 정리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큰 도박판에서의 한탕

그러나 도박판에서 사장과 후배들에게 뒷통수를 당하고,

빈털터리가 된다.

지지리 복도 없는 태일

혼자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싸움이 붙어 

폭행죄로 감옥에 들어간다.

감옥에서는 뇌종양이 발견되어

형기를 다 마치지 못 하고 퇴소를 한다.

부안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을 찾아가

자신의 몫의 돈을 요구한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사무실을 박살 내고,

자신도 후배들에게 실컷 얻어터진 후에

얼마간의 돈을 받아낸다.

고향으로 돌아와 호정을 만나고,

그 돈을 건네준다.

그를 보자, 호정이 그에게 내뱉었던 말

차라리 죽어...

오래간만에 그의 가족을 찾아갔지만,

거기에서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오랫동안 돌보지 못 했던 못난 아들

그는 고향을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길거리에 쓰러지고...
길가에 쓰러진 태일을 발견한 호정

호정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을 한다.

그의 말처럼 그의 삶은 한마디로 지랄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그의 생애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암치료를 받는 이 때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또한 그 행복한 시간들도 그의 마지막을 

막아주지는 못 했다.

슬픈 결말

마음 아픈 사랑 이야기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감독 : 한 동욱님

출연 : 황 정민님, 한 혜진님

        남 일우님, 곽 도원님, 정 만식님, 

        김 혜은님, 강 민아님

2013년작

 

 

 *내가 이제까지 감상문을 올린 영화 중 황 정민님 주연의 영화들

군함도:감독판(3),  공작(19),  댄싱 퀸(51),  국제 시장(85)

남자가 사랑할 때(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