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흑사회"를 보고...
149. 영화 "흑사회"를 보고...
홍콩 삼합회에 관한 영화
영화의 시작
삼합회의 규율이 나온다.
형제의 부모를 자신의 부모처럼 여기고,
외지에서 형제를 만나면 숙식을 제공해주고,
형제가 부탁하면 물심양면 도와준다.
그렇지 않으면, 다섯개의 번개를 맞거나 죽는다.
2년 마다 선거를 통해 회장을 뽑는다.
다른 조폭들과 다른 점
그래서 외부에서는 민주적이라는 말도 듣게 된다.
록과 따이디가 회장 후보로 오르고...
록이 회장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따이디는 록을 회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회장 선거 직후 경찰의 습격으로
흑사회의 회장과 따이디, 간부들은 감옥에 갇히고...
보석으로 풀려난 그들
경찰들도 흑사회를 없앨 생각은 없어 보인다.
다만, 각 세력들간의 균형, 평화를 원한다.
록과 따이디
록은 차 안에서 따이디에게
자신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전쟁을 벌일 것인지
결정하라고 이야기 하고...
전쟁을 원한다면, 차에서 내리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따이디는 차에서 내리지 않는다.
흑사회 회장의 상징인 용두곤을.
용 조각이 새겨진 작은 지팡이를,
중국에 있는 전임 회장으로부터 우여곡절 끝에 가져온다.
그 용두곤을 가지고 회장 취임식을 치른다.
록과 따이디는 사업지역을 확장하고,
그 이익을 50대 50으로 나누기로 한다.
또한, 다음 선거에서는 따이디를 회장으로
밀어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서로 친하게 된 록과 따이디
어느 날, 가족들이랑 어느 한적한 저수지로 낚시를 간다.
낚시 중 따이디는 어느 회사에 회장이 죽었는데,
또 다른 회장이 아무 무리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 조직도 회장이 두명, 세명이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따이디의 끝없는 야망
록은 그 자리에서 따이디를 돌로 쳐 죽이고,
그의 아내마저 삽으로 때려 죽인다.
많은 원숭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인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웬지 원숭이에게
미안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말 못하는 원숭이만도 못한 인간들
권력욕에 눈이 멀먼 저렇게 되는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2년 마다 선거로 회장을 뽑는 흑사회
외부에서는 민주적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실은 사람들의 욕심에 의해
그 내부는 그리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을
그럼에도 흑사회는 조폭 수준을 벗어날 수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조폭 집단, 흑사회를
과장도, 미화도 없이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잘 보여 주었다...
영화의 마지막
아버지가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본 아들은
겁에 질린 채,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저수지를 떠난다.
영화 "흑사회"
감독 : 두 기봉
출연 : 양 가휘, 임 달화, 고 천락
안 지걸, 임 설, 비우 로체, 장 가휘
2005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