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보고...

자작나무1 2022. 4. 23. 12:32

  160.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보고...

 

 

 이념이 없는 마을, 동막골

 

 6.25 전쟁

미 공군기의 조종사는 공군기의 추락으로

동막골로 들어오게 된다.

전투에서 상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부대를 이탈한 표 장교와 군인이

마을 사람의 도움으로 마을에 들어오고...

미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북의 인민군들은 북상하기 시작한다.

낙오한 인민군들이 산 속을 헤매다가

마을 사람을 위협하며 동막골로 들어온다.

전쟁이 났는지도,

총과 수류탄도 모르는 마을 사람들

그 곳은 이념이 없는 평화로운 산골 동네이다.

그러다 보니, 미군도, 국군도, 인민군도 다 받아 들인다.

국군과 인민군의 대치,

총을 겨누고 상대방과 대치하여도,

일촉즉발의 위기에서도

그 위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태평하다.

오히러 밭에 들어온 멧돼지를 쫓을 궁리를 한다.

손을 들라는 말에

오른손을 들어야 하나, 왼손을 들어야 하나 물어보는

순진한 마을 사람들

거기에 머리에 꽃을 꽂고 돌아다니는 마을 소녀

소녀 주위로 나비가 날아다닌다.

이념이 없는 마을은 동화 속 마을로 바뀐다.

인민군이 놓친 수류탄이 옥수수 창고에서 터지고,

창고 안 옥수수는 하늘로 오르면서 팝콘이 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인상적인 장면

국군과 인민군은

창고의 식량을 채우기 위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밭에 나가 감자를 캔다.

높은 산

넓은 평원에는 하얀 꽃이 가득 피어 있다.

함께 일하던 군인과 인민군은 서로 친해지고...

갑자기 나타난 돼지를 서로 물리치고, 붙잡으면서,

그들의 관계는 더더욱 가까워진다.

마을 사람들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군인과 인민군, 거기에 미군까지 합세해서

돼지를 구워 먹는다.

그들 사이에도 어느새 이념이 사라졌다.

 

 영화의 마지막

추락한 비행기와 비행사를 찾던 미군들은

미군이 추락한 지역에

북의 대공포 기지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곳에 폭격을 가할려고 한다.

미군을 찾아온 군인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다.

마을 마저 폭격으로 마을 사람들이 죽을 수 있는 상황

군인과 인민군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마을을 떠나 위장된 대공포 기지를 만들고,

하늘에 날아가는 미군 전투기에 대공포를 쏘아 올린다.

동화가 동화로 마무리 될 수 없는 전쟁 상황

그들의 도움으로 마을은 폭격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도로 마을로 돌아온 군인과 인민군들은

한 방에서 평화롭게 잠을 자는 장면에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오래된 영화임에도 잘 만든,

또한 재미있는 영화 한편이었다.

다시금 이 영화를 보면서

명작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감독 : 배 종님

출연 : 정 재영님, 신 하균님, 강 혜정님

          임 하룡님, 서 재경님, 류덕환님, 스티브 태슐러

2005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