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 VEGAS"를 보고...
175.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 VEGAS"를 보고...
벤과 세라
벤은 알콜 중독자이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다.
술 때문에 아내가 떠났는지, 아내가 떠난 후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다니던 직장도 쫓겨나고, 집을 팔고 LA에서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로 온다.
술을 마시다가 죽을려고...
세라
LA에서 창녀생활을 하던 세라는
라스베가스로 와 밤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손님을 찾는다.
벤이 차를 몰고 횡단보도 앞을 지나치는데,
신호등이 빨간불이 켜지고,
세라가 그 앞을 지나친다.
차에 치일 뻔한 세라는 벤에게 손가락 욕을 한다.
첫 만남
벤은 밤거리에서 세라를 만나고,
세라와 자신이 묵던 모텔에 들아간다.
모텔방에서 섹스 대신 이야기를 요구하는 벤
세라는 벤이 맘에 들어
가끔 찾아오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러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그들의 사랑의 조건
물론 사랑에 조건이 따를 수는 없겠지만...
벤의 술과 세라의 창녀 생활을 인정하면서
둘의 사랑은 이어지기 시작한다.
세라의 요구로 세라의 집으로 이사를 온 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러가고, 쇼핑을 하고...
라스베가스답게 도박을 하러 간다.
그러면서 둘의 사랑은 점점 깊어간다.
그럼에도 벤은 술을, 세라는 밤거리에서 손님을 찾는 일을 그만 둘 수 없다.
그래서 둘의 사랑이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콜 중독에 빠진 벤은 몸이 점점 더 나빠지기 시작하고...
세라는 병원에 가보자고 이야기 하지만, 벤은 그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세라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에,
벤은 다른 여자를 데려와 정사를 하고...
그 장면을 세라에게 들켰다.
결국 벤은 세라의 집에서 쫓겨난다.
그 후에도 벤은 계속 술을 마시고...
죽기로 작정한 남자
세라도 밤거리를 맴돈다.
어느 날 불량 청소년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하고...
그것을 피하려다가 폭력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 주위에 시퍼렇게 멍이 든다.
불우한 인생
얻어 터지고 집에 들어온 세라
전화벨이 울리고,
그 전화가 벤의 전화임을 알고,
급히 전화를 받는 세라
전화를 받고 세라는 벤이 있는 방으로 간다.
아파서 누워 있는 벤
혼자 낑낑대면서 자위를 하는 벤을 도와준다.
영화에서는 두사람의 정사 장면이 없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정사 후 벤은 죽는다.
슬픈 사랑
나는 두사람의 사랑이 처음부터 이루어 지지 않을 것 같아서,
슬프다기 보다는 쓸쓸한 사랑으로 보였다.
하긴, 벤과 세라
그 둘의 삶도 사랑처럼 쓸쓸해 보이기는 했지만...
벤의 말처럼 선인장의 가시같은 인생이고, 사랑이었다.
어쩌면 3류 영화로 그칠 수도 있었겠지만,
벤역의 니콜라스 케이지의 알콜 중독자 연기는 일품이었고,
거기에 장면에 맞춰 흐르는 음악들이
그 장면과 잘 어울렸다.
특히 스팅의 Angel Eyes는
화려한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두 사람을
잘 표현해 주었다.
그러면서 3류 영화가 아닌 좋은 영화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운이 길게 남을 것 같은 명작 영화
또 영화를 다 보고나서, 술이 마시고 싶어졌다.
자주 마시던 소주가 아닌,
얼음잔에 든 양주를...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 VEGAS"
감독, 음악 : 마이크 피기스
주연 :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1995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