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와 고양이의 시간"을 보고...
182. 영화 "개와 고양이의 시간"을 보고...
개와 고양이에 대한 다큐멘터리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달동네, 백사마을
불암산에 기댄 이 마을은
주인이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서 버려진 개들이 많아졌다.
빈 집에 홀로 남아 마냥 주인을 기다리는 개
일부는 사슬을 끊고 산으로 도망쳤다.
들개가 되었다.
골목마다, 지붕마다, 담벼락마다 고양이들이 있고...
버려진 강아지와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이 있다.
구청에, 시청에 민원을 내고...
고양이들은 포획을 해서 중성화 작업을 한다.
그게 현재까지는 고양이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한다.
개들은 다른 곳으로 입양을 보낸다.
국내 입양자가 없어 해외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한없이 고맙기만 하다.
일부 사람들은 세상이 말세가 아니라 개판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먹고 살기도 힘들고, 그래서 결혼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에게
개는, 고양이는 인간 이상으로 친근한 존재들이다.
어쩌면, 사람들에게 어떤 위안을 얻지 못 하는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으니까...
누군가의 인터뷰
어릴 때부터 개와 함께 자랐다고...
어느 날, 부모님들이 싸우시고,
그 날 밤, 부모님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으셨다고...
그래서 어린 나이에 어린 개와 함께
깜깜함 밤을 보냈다고...
그에게 개는 개 이상의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이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고,
말 못하는 개와 고양이와 친구가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의 인터뷰는 계속 이어진다.
고등학생일 때 가족들은 야반도주를 하였다고...
자신이 키우던 개는 그냥 둔 채...
그 사람은 평생 그 개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살았을 것 같다.
그 사람은 사람이 죽으면
저승에서 자신이 키웠던 개가 무지개를 타고 넘어와
제일 먼저 반겨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난 어려서부터 개들을 많이 키웠다.
한 때는 마당에 다섯 마리의 개가 있었던 적도 있다.
내가 죽고, 하늘 나라에 가서
내가 이제까지 키웠던 많은 개들의 환영을 받는다면...
그헣다면, 죽음이 조금은 무섭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의 마지막
개와 고양이를 위한 콘서트
세상에 이런 콘서트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
개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감독님과 음악인들을 보면서
인간으로서 작은 긍지 그런 것들을 느꼈다.
클래식 연주
수준이 높아서 음악들이 내 맘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외수님의 글을 인용하겠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일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만물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라네
영화 "개와고양이를 위한 시간"
감독 : 임 진평님
2022년작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