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푸른 호수 Blue Bayou"를 보고...
195.영화 "푸른 호수 Blue Bayou"를 보고...
한국계 안토니오 르블랑의 슬픈 인생을 그린 영화
안토니오는 어머니가 호수에 빠트려 죽일려고 했으나,
차마 그러지 못 하고 미국으로 입양을 보낸다.
미국에서 오토바이 절도로 전과 2범이고,
부인 캐시와 그녀의 딸 제시
그리고 새로 태어날 아이랑 함께 살고 있다.
마트에서 쇼핑 중
제시의 전 남편, 경찰이랑 실랑이를 벌이고,
전 남편의 동료 경찰과의 다툼 끝에
그에게 폭력을 가한다.
그래서 경찰서에 갇히고,
보석으로 풀리지만,
1988년에 입양된 안토니오는
2000년 입양법이 바뀌면서
추방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30년 념게 미국인으로 살았지만,
그렇다고 진정한 미국인은 아니었다.
미국 입양법의 헛점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하고,
수임료를 내기 위하여 친구들이랑 오토바이를 훔친다.
변호사는 재판에서 이기기 힘들 것이라면서
양어머니를 찾아가 재판에 나와 줄 것을 부탁하고...
안토니오는 양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고,
그것을 지켜만 보았던 양어머니에게
그런 부탁을 드리기 싫어한다.
자신의 아픈 과거
슬픈 인생을 다시 접하기가 싫다.
현명한 아내의 끈질긴 요구로
양어머니를 찾아가지만,
그의 예상대로 양어머니는 법정에 오지 않겠다고 이야기 한다.
재판이 열리는 날,
마트에서 안토니오에게 폭행을 당한 경찰은
그 보복차원에서 친구들을 시켜
안토니오를 푸른 호수에 끌고가
죽도록 팬다.
슬픈 인생은 계속 이어진다.
낙담한 마음에 안토니오는
오토바이를 타고 호수 속으로 달려든다.
영화 속에서 그의 친어머니가 그를 살려준다.
결국 안토니오는 추방 당한다.
이민국을 찾아가고,
공항에서 다른 곳으로 떠날려고 한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려는 순간
캐시와 제시, 새로 태어난 딸이 나타나
함께 가자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안토니오는 자신이 가는 곳에 대해 모르는 상황에서
가족마저 데리고 갈 수 없다고...
결국 아내를 설득해서 미국에 남게 한다.
새로 딸이 태어나면서 그와 관계가 멀어졌던 제시
안토니오에게 곁을 주지 않던 제시는
비행기를 타려 가는 안토니오를 향해
가지 말라고 울면서 소리를 친다.
안토니오는 경찰의 제지를 뿌리치고
제시에게 달려가 제시를 꼭 껴안는다.
그 장면에서 나도 눈물이 나왔다.
안토니오의 슬픈 인생
그 인생에 함께 슬퍼하면서 보았던 영화이다.
기실 미국이 기회의 나라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 기회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지는 것은 아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성공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모두가 그런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회는 아니라는 생각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런 기회에서 소외당한 사람들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미국에서 슬픈 인생을 산 안토니오가
나의 이야기처럼 가슴 절절하게 나에게 전해졌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법에 따라 추방이 된다는 것이
마음 아픈 일이기 이전에
부당한 처사로 보였다...
영화 "푸른 호수 Blue Bayou"
감독 : 저스틴 전
주연 : 저스틴 전, 알리시아 비칸데르, 시드니 코왈스키, 마크 오브라이언
2021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