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헌트 HUNT"를 보고...
215. 영화 "헌트 HUNT"를 보고...
정말 오래간만에 영화 감상문을 쓴다.
이 정재 감독님의 첫 작품 "헌트 HUNT"
일본에서 망명을 하려는 사람을 통해
안기부 내에 스파이, 동림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안기부 1,2 차장은 조직 내 동림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워싱턴에서의 테러사건, 동경에서의 테러사건
잇따른 테러 배후에 조직 내 스파이가 있슴을 깨닫고,
그를 색출하기 위한 사건 전개,
국내팀 김 정도와 해외팀 박 평호
둘은 서로 의심을 하면서 그들의 조직을 파헤친다.
조직 내 동림을 찾으려는 김 정도와
자신의 실체가 밝혀질 것을 두려워한 박 평호는
김 정도에게 구실을 붙여 동림으로 몰아갈려고 한다.
그래서 김 정도는 박평호와 가까운 사이인 조 유정
일본에서 조총련이었던 조 유정을 붙잡아 박 평호의 실체를 밝힐려고 하고...
박 평호는 김 정도와 가까운 군수공장을 운영하는 최 대표를 붙잡아
그의 비리를 캐려고 한다.
결국 김 정도는 박 평호가 동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대통령을 암살할려는 계획이 같다는 이유로 모른체 한다.
박 평호는 대통령을 암살하고 전쟁을 일으킬려는 북의 의도가 있고,
김 정도는 독재자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고...
서로 목적이 같다는 이유로 북한군과 함께 합동작전을 편다.
반전
태국
건물 앞에서 한국 대통령이 오기를 기다리는 두 사람
주변에는 북의 괴뢰군들이 대통령을 죽일려고 포진하고 있다.
대통령을 태운 차가 들어오고...
여기저기서 총격전이 벌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김 정도는 대통령을 독재자의 죄목으로 처단을 할려고 하나,
박 평호의 갑작스런 방해로 미수에 그친다.
왜 박 평호가 암살을 방해하였는지, 그 이유는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아마 대통령이 죽으면, 남북간 전쟁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그것을 막기 위해 대통령을 구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결국 김 정도는 총에 맞아 죽고....
영화의 마지막
박 평호는 부하 직원 방 주경의 도움으로 안기부에서 풀려난 조 유정을
그래서 태국에 오기 전, 남쪽 남해로 피신을 보냈던 조 유정을 만나러 간다.
어느 언덕에서...
차에서 조 유정을 기다리던 박 평호는
조 유정과 함께 온 어느 남자로부터 총을 맞고 차 안에서 죽는다.
진짜 동림은 조 유정이었다...
긴박한 사건 전개
우리의 현대사가 함께하는 영화였고,
박 평호와 김 정도는
북의 김 정일이나 남한의 전 두환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가 아닌 국민들을 위해 이런 행동들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치관의 변화
이제는 국가 지도자가 국가인 시대는 이미 지났고,
이제는 국가라는 명분 대신 국민,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시대임을 알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시민이 아니라 개인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개개인이 잘 먹고 잘 살아야만
국가도 부강해질 수 있슴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였다.
영화 제목 "헌트 HUNT"에 대한 한마디
영화 제목은 영화에서 중요하니까...
동림을 찾으려는, 나중에는 독재자 대통령을 죽일려는 두 사람은
사냥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독재자를 처단하지 못한 두 사람은
결국 사냥터에서 사냥꾼이 아닌 사냥개가 되었다.
결국 암살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두 사람은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
사냥개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영화 제목은 사냥이 아니라 사냥개가
좀 더 맞는 제목이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보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고,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만들어준
아주 아주 좋은 영화였다...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나서, 이 정재 감독님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다...
동림 : 남한 고정간첩 총책을 일컫는 말
영화 "헌트 HUNT"
감독 : 이 정재님
주연 : 이 정재님, 정 우성님, 전 혜진님, 허 성태님
고 윤정님, 김 종수님, 정 만식님
2022년작
* 내가 이제까지 쓴 영화감상문 중 정 우성님 주연의 영화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42), 무사(75), 증인(192),
강철비2 : 정상회담(207), 헌트(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