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울산, 양산 통도사 여행... 대왕암
송림길을 지나서 대왕암으로 왔어요.
대왕암은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의 부인의 산해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역사적인 사실들보다는 바다위에 솟아있는 바위들이 참 강한 인상을 주더라고요.
게다가 그 바위들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더더욱 고마운 곳이었어요.
바다위라 바람도 강하게 불어오고...
사진기를 잡은 손이 바람에 흔들려서 사진찍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무더운 한여름... 더위에 지칠때쯤이면 이곳의 바람이 많이 그리워질 것 같았어요.
건너편 송림사이로 울기등대가 보이네요.
간 날이 월요일이라 울기등대안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안에 들어가 등대를 사진에 담아야 하는데요, 그러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웠는데,
이렇게나마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바닷가에 이런 커다란 우체통이 있는 것도 참 이색적이었어요.
바다와 우체통... 좋은 의미에서 두개 다 희망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넓은 바다를 볼 수 있고, 바다 건너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
누군가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받을 수 있다는 희망...
또하나 특이한 점은 이곳에는 검은 고양이 몇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귀엽다거나 불쌍하다는 생각에 가지고 온 먹을거리를 주더라고요.
저는 예전에 대전의 계룡산에 갔을때 은선폭포밑에서 빵을 먹고 있었는데,
조그만 고양이 두마리가 가까이 다가와 쳐다보길래 같이 빵을 나눠 먹었던 기억들이 어슴프레 떠올랐어요.
이곳의 소나무는 봐도 또 봐도 멋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명품 소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