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연산군묘

자작나무1 2012. 9. 1. 20:42

 제가 원래 겁이 많아서 무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산에 다니면서 무수한 공동묘지를 지나가고...

크고 작은 산속의 무덤들을 보면서 무덤에 대한 무섬증이 많이 줄여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일부러 이렇게 찾아다니는 것은 솔직히 마음 내키는 일은 아니었어요.

지난주에는 청량리 영휘원과 숭인원을 돌아보고

오늘은 정의공주묘와 연산군묘를 둘러보고...

여기저기 가리지않고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럼에도 앞으로는 무덤은 되도록이면 피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사람들로부터 온갖 비난에, 왕으로서의 존칭마저 상실한 연산군.

왕에서 쫓겨나고, 강화도로 귀양을 가고, 병으로 젊은 나이에 죽은 연산군.

그럼에도 그의 무덤은 무덤으로서 평안해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