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
2박3일 밀양여행... 재약산(5)
자작나무1
2012. 10. 6. 19:37
수미봉에서 돌길을 내려서고, 끝없이 이어진 나무계단길을 내려오고, 망가진 시멘트 도로를 건너 숲길을 지나자 사자평 억새밭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이 곳 어딘가에 고사리분교 옛터라는 표지석이 있을텐데,
무성한 억새밭에 그 표지석은 찾을 수가 없었어요.
계곡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그냥 편하게 가자는 생각에 택한 작전도로길.
그 길은 아래로 바로 내려서는 길이 아니라 산사면을 빙빙 에돌기만 하는 그런 길이었어요.
걸어도 걸어도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오름길과 내림길이 무한정 반복되는 길.
그래서 그런지 이 길에는 등산객들은 보이지 않고,
트래킹을 즐기시는 분들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MTB를 즐기시는 분들만 간혹 만날 수 있었어요.
내려가는 시간이 무한정 늘어만가는 길.
그럼에도 이 길에서 멋진 재약산의 다른 모습...
중간중간에 커다란 바위들이 박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치 전북 선운산 도솔암에서 보는 풍경이 생각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