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영등포의 작은 카페에서...
자작나무1
2012. 10. 23. 20:32
오늘은 퇴근후에 영등포역에 가서 다음달에 안동과 영주를 가기위해 기차표를 예매하고,
타임스퀘어 지하의 포토샵에서 사진을 뽑고
올라와서 간단히 김치볶음밥을 먹고
그 옆의 작지만 예쁜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셨어요...
이 카페는 전부터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싶은 그런 카페였는데,
작은 카페안에 항상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어서
들어가봤자 사진을 찍기 힘들 것 같아 매번 맘만먹고 들어가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한테이블에만 사람들이 있고, 조용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 들어가 커피 한잔시키고,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비록 작은 카페였지만, 벽돌위에 이런저런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사진찍기에 안성맞춤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작은 카페에 이것저것 많은 장식품들로 오히려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드는 카페도 참 많은데,
이 곳은 좁은 장소에 맞춰 적은 장식품들로 꾸며놓고.
여백을 넉넉히 두어 그게 참 맘에 들었어요...
다음에도 영등포에 나오면 이곳에 와서 따뜻한 카푸치노 한잔 마시고 싶은 맘이 생기더라고요...
앞으로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이런 작지만, 예쁜 카페를 만나면,
바로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한잔에 추위를 녹일 수 있는 그런 겨울을 보내고 싶어지네요...
그러고보니, 추운 겨울을 걱정하는 날들이 나이를 먹음에 따라 점점 빨라지는 것은 아닌지...
조금 부끄러운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