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우리가곡 "청산에 살으리라"를 듣고...

자작나무1 2012. 11. 26. 18:59

 우리가곡 "청산에 살으리라"를 듣고...

 

지난 여름에는 1박2일로 울산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첫날은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 송림숲을 돌아다니고

둘쨋날에는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에서 여름바다를 보았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울산시내로 버스를 타고 들어오니,

서울로 가는 기차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다시 울산 공업탑로타리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양산 통도사로 갔습니다.

신평터미널에서 내리고

터미널 뒷편의 길을 따라 통도사 방향으로 걸어 갔습니다.

일주문을 지나고...

양편으로 제멋대로 자란 키큰 소나무들의 마중을 받으면서,

절로 들어가는 길.

그 길은 키 큰 소나무들이 하늘을 가려 주어서

그늘이 많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길 옆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그런 길을 걸으면서

통도사로 들어가는 길이 참 아름다운 길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의 끝에

우리가곡 "청산에 살으리라"라는 노래가 떠올라졌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입 속에서는

그 가곡이 불러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